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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코노믹리뷰=김윤정 기자] 김영철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이 방한한다. 목적은 평창동계올림픽 폐막식 참석인데, 그에 앞서 '천안함 사태'와 관련된 인물이라는 점에서 정치권과 여론의 반응이 심상치 않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 폐막식에 김영철 부위원장이 참석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천안함 유족들이 공개적으로 반대 입장을 표명했다. 천안함 유족들은 "천안함46용사 유가족에게 형언할 수 없는 슬픔과 상처를 안겨 준 김영철의 방한을 절대 수용할 수 없다"고 밝혔다.

김영철 부위원장의 방한을 앞두고 정치권과 여론 역시 들끓고 있다.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 등 김영철 위원장 방한을 비난하고 나선 가운데 이준석 바른미래당 노원구병 당협위원장은 청와대 홈페이지 국민청원 게시판에 ‘천안함 폭침 주범 김영철의 폐막식 참석을 정부에서 공식 거부해달라’는 청원을 올리기까지 했다.

앞서 북한은 김영철을 단장으로 하는 고위급대표단을 25일부터 2박 3일 일정으로 평창동계올림픽 폐회식에 파견하겠다고 통보했다.

백태현 통일부 대변인은 23일 정례 브리핑을 통해 “천안함 폭침은 분명히 북한이 일으켰으며 김영철 부위원장이 당시 정찰총국장을 맡고 있었던 것은 사실”이라며 “그러나 구체적인 관련자를 특정해내는 데는 한계가 있다는 것도 사실”이라고 선을 그었다.

김영철 부위원장의 방한과 관련해 '북한이 고위급대표단의 방한 목적을 폐막 행사 참가'라고 밝힌 점과 북한 대표단의 방문을 통해서 '남북관계 발전과 한반도 평화정착에 관한 대화와 협의의 기회 마련' 등의 점을 고려해 김 부위원장의 방남을 수용하기로 했으며 이는 정부로서도 쉽지 않은 결정이었다고 설명했다.

누리꾼들의 반응 역시 뜨겁다.

누리꾼들은 "나라를 지키다 돌아가신 참전용사분들 천안함 장병들에게 할말없냐? 미안하지도 않냐(hysk****)", "2014년 회담은 사과 받는게 목적이었고 판문점에서 한거다(rmsd****)", "그때 당시 정찰총국장 맡고 있었으면 말 다한거 아닌가? 이걸 객관적으로 지금 누가 그랬는지 모르니까 괜찮다는 거야?(yhs4****)", "군사적 문제와 평창 참관은 차이가 있다. 그러나 아무리 그래도 우리 귀한 자식 국민을 죽인 OOO이 평화올림픽에 온다는 것은 웃기는 거 아닌가(tige****)", "과거에 얽매이지 않고 미래지향적이면 왜 우리는 일제감정기 때 잊지못하고 위안부 할머님들 지지하는가(hwan****)" 등 다른 시각차를 보이고 있어 방한 후 여론 반응에 대한 관심 역시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