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만 두쿰(Duqm) Refinery Project EPC–1 위치도(출처= 대우건설)

[이코노믹리뷰=정경진 기자] 대우건설이 인수 무산, 해외사업장 3000억 원 손실 등의 악재를 딛고 올 들어 해외수주 1조6000억 원을 달성했다.

19일 대우건설은 글로벌 EPC업체인 스페인 테크니카스 레우니다스((TR, Técnicas Reunidas)와 조인트 벤처(Joint Venture)로 총 27억 8675만 달러(한화 약 3조 35억원)규모의 오만 두쿰 정유시설 공사(Duqm Refinery)의 EPC-1번 패키지 공사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완공될 경우 오만에서 가장 큰 정유시설이 된다. 조인트벤처란 건설공사를 시공하기 위해 둘 이상의 회사 또는 개인이 결합한 단체를 가리킨다.

이 프로젝트는 오만 수도 무스카트(Muscat)에서 남쪽으로 500km에 위치한 두쿰(Duqm)지역에 위치하며 일일 생산량 23만 배럴의 정유공장이 건설될 예정이다.

테크니카스 레우니다스(TR)와 합작(조인트벤처)한 이 건설사의 지분은 35%이다. 주간사인 TR이 65%를 차지했다. 대우건설 지분에 해당하는 금액은 9억7536만 달러로 한화 1조500억 원 규모이다. 공사기간은 착공 후 47개월이다. EPC-2번 패키지는 삼성엔지니어링이 페트로팩과 조인트벤처를 구성해 지분 각각 50%, 50%로 수주했다. 총 수주액은 2조2535억 원 규모이다.

대우건설은 오만 정유공장 계약에 앞서 지난달 인도 타타그룹의 건설부문 자회사인 타타 프로젝트 리미티드(TPL, Tata Projects Limited)와 합작(Joint Venture)으로 뭄바이 해상교량 공사의 2번 패키지를 수주했다. 2번 패키지는 약 8억7900만 달러(한화 약 9642억 원) 규모의 공사이다. 뭄바이해상교량의 전체 공사비는 약 22억 달러 규모다. 대우건설 지분은 60%에 해당하는 5억 2767만 달러(한화 약 5785억 원) 규모로, 공사기간은 착공 후 54개월이다.

이로써 대우건설이 지난 1월 인도 뭄바이 해상교량 공사를 수주를 비롯해 오만 정유공사 계약금액은 1조6285억 원에 달한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대우건설은 연매출 11조원의 건설사로 최근 모로코 사업장에서 발생한 3000억 원의 손실이 호반건설의 인수포기 이유가 되는지에 대해서는 다소 의문이다”며 “이번 오만 정유공장 프로젝트의 경우 파트너사와 함께 사업여건 및 리스크 검증을 거친 기대되는 사업이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