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8년 1월 전국 시․도별 업무・상업시설 경매지수(출처= 지지옥션)

[이코노믹리뷰=정경진 기자] 1월 업무상업시설 낙찰가율 76.9%로 경매 통계가 작성된 2001년 1월 이후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수도권을 중심으로 근린상가에 대한 수요가 지속해서 높아지고  오피스텔과 상업시설 고가 낙찰도 이어지면서 낙찰가율이 상승한 것으로 분석됐다. 강남재건축, 서울 상업시설 등에 응찰자도 몰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법원경매전문업체 지지옥션에 따르면 2018년 새해 첫 달 전국 법원경매 진행건수는 9,902건, 낙찰건수는 3,838건을 각각 기록했다. 진행건수ㆍ낙찰건수 모두 지난해 5월(진행 10,483건, 낙찰 4,189건)이후 8개월 만에 최고치이다. 이와 함께 업무상업시설 낙찰가율도 2001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며 투자자들의 시선을 모으고 있다.

아파트에 대한 규제가 강화됨에 따라 대체 투자처로 상업시설이 반사이익을 얻고 있다는 것이 업계 반응이다.

업무상업시설 낙찰가율은 수도권과  지방 모두 상승하면서 평균 낙찰가율은 전달에 비해 8.6%포인트 상승한 76.9%를 기록했다. 경매 통계가 작성된 2001년 1월 이후 역대 최고치이다. 2006년 6월 75.9%를 기록한 적이 있었으며 가장 최근에는 2016년 12월 74.2%가 가장 높은 기록이다.

1월 전국 업무상업시설 경매는 1,664건이 진행돼 490건이 낙찰됐다. 진행건수는 전월대비 290건 늘었으며 낙찰건수도 108건 늘었다. 진행, 낙찰건수 모두 지난해 5월 이후 최대치이다.

권역별로는 물량이 많은 서울과 경기 등의 낙찰가율이 상승하면서 수도권 낙찰가율이 77.1%를 기록했다. 이는 전월 대비 8.9%포인트 오른 수치다. 수도권의 경우 역대 3번째로 높다. 지방광역시 낙찰가율도 72.1%로 전월대비 8.6%포인트 올랐다. 지방도는 9.0%포인트 상승한 79.4%로 역대 최고 기록이다.

특히 지방은 진행건수는 많지 않았지만 높은 관심이 이어졌다. 공주 우산동 점포 경매에는 43명의 응찰자가 몰리며 감정가의 204%인 2억4778만 원에 낙찰돼 광주 최다 응찰자 물건에 등극했다.

수도권을 중심으로 꼬마빌딩 등 근린상가에 대한 수요가 지속해서 높아지고 있으며, 오피스텔과  상업시설 고가 낙찰도 이어지면서 낙찰가율이 상승했다. 강남재건축, 서울 상업시설 등에 응찰자가 몰리면서 5개월 연속 하락하던 경매 평균응찰자수도 1월 들어 0.1명이지만 증가한 3.6명을 기록하며 하락을 멈췄다.

상업업무 시설의 거래량 역시 뚜렷한 증가세를 보였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2017년 11월말 기준 전국 상업업무용 부동산 거래건수는 34만7047건으로 나타났다. 이는 2016년 총 거래량 25만7877건 대비 약 9만건(34.6%)이상 증가한 것이다.

지지옥션 이창동 선임연구원은 “최근 서울에 좋은 입지에 근린상가 건물이 경매 진행되면서 낙찰가율이 큰 폭으로 상승했다”면서  “강남권 아파트와 비등하게 높은 수요가 있지만 물량이 부족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