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롤렉스 코스모그래프 데이토나 ref.6239를 착용하고 있는 폴 뉴먼.(왼쪽) 출처=핀터레스트

[이코노믹리뷰=강기산 기자] 아무래도 폴 뉴먼 데이토나의 영향인 것 같다. 빈티지 워치 시장에 롤렉스의 데이토나 열풍이 식을 줄 모르고 있다. 특히 시계 경매에는 다양한 빈티지 데이토나가 등장하며 제2의 폴 뉴먼 데이토나를 기대케 하고 있다.

필립스 경매는 아예 ‘데이토나 얼티메이텀’이라는 주제로 경매를 열 것이라고 공언했다. 데이토나 얼티메이텀 경매에는 총 3점의 데이토나가 등록됐는데 저마다 개성 넘치는 디자인으로 고가의 낙찰가가 예상되고 있다. 이번 경매가 이목을 끄는 또 하나의 이유는 ‘얼티메이트 롤렉스 데이토나’의 저자인 푸치 파파레오(Pucci Papaleo)가 큐레이터 중 한 명으로 참가한다.

▲ ‘Pintabian’ 롤렉스 데이토나 Ref. 6265 브라운 서브 다이얼. 출처=필립스

공개된 첫 번째 빈티지 데이토나는 ‘Pintabian’ 롤렉스 데이토나 Ref. 6265 브라운 서브 다이얼이다. 얼핏 보면 일반적인 빈티지 데이토나와 다른 점이 없어 보이지만 이 데이토나는 평범하지 않다. 서브 다이얼 부분은 브라운 컬러가 적용돼 마치 갈색 얼룩말을 연상시키고, 백케이스에도 스티커가 붙어 있다. 제품의 상태는 신품에 가깝다는 것이 필립스 경매 측의 설명이다. 이 시계의 예상 가격은 10만 스위스프랑에서 최대 20만 스위스프랑이다. 한화로 1억 1000만원대에서 2억2000만원 선에 낙찰될 것으로 보고 있다.

▲ ‘The John Player Special’ 롤렉스 데이토나 Ref. 6241 옐로 골드. 출처=필립스

다음은 ‘The John Player Special’ 롤렉스 데이토나 Ref. 6241 옐로 골드다. 3점의 시계 중 유일하게 옐로 골드 케이스가 탑재된 시계다. 덕분에 예상 경매가 역시 가장 높다. 최소 50만 스위스 프랑에서 최대 100만 스위스 프랑을 기록하고 있다. 한화로 5억 8000만원에서 11억 6000만원이다. 1년 전 ‘The John Player Special’ 롤렉스 데이토나 Ref. 6241 옐로 골드와 비슷한 시계가 크리스티 경매에서 60만 달러(약 6억 5000만원)에 거래 된 것도 눈에 띄는 점 중 하나다. 시계는 옐로 골드 케이스 그리고 블랙 다이얼로 구성돼 묵직한 맛을 전한다. 스트랩은 가죽으로 처리해 빈티지 데이토나의 가치를 끌어올렸다.

▲ ‘The Ricciardi Panda’ 롤렉스 데이토나 Ref.6263. 출처=필립스

마지막 시계는 우리에게 가장 익숙한 디자인의 시계다. 일명 판다 다이얼이 적용된 ‘The Ricciardi Panda’ 롤렉스 데이토나 Ref.6263이다. 게다가 이 시계는 폴 뉴먼 데이토나(데이토나 Ref.6239)와 흡사한 디자인으로 더욱 주목받고 있다. 스테인리스 스틸 케이스 안으로 화이트 다이얼과 블랙 서브 다이얼이 대비를 이루고 있고, 빈티지한 푸셔 디자인은 이목을 사로잡는다. 시계의 상태 역시 상급이 속해 예상 경매가를 훨씬 웃돌 것으로 예상된다. 필립스 경매가 예상하는 ‘The Ricciardi Panda’ 롤렉스 데이토나 Ref.6263의 예상 경매가는 최소 40만 스위스프랑에서 최대 80만 스위스프랑이다. 한화로는 4억 6300만원에서 9억 3000만원 선이다.

한편 시계의 실물이 보고 싶다면 마이애미에서 열리고 있는 워치&원더스 현장을 방문하면 된다. 한국 시간으로는 19일까지 시계가 전시된다니 말이다. 시계의 경매는 오는 5월12일 제네바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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