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 Cargo

[이코노믹리뷰=홍석윤 기자] 이제 스마트폰으로 당신이 원할 때, 어느 곳에서든지 우버 택시를 불러 가고 싶은 곳으로 가는 것만으로는 충분치 않다.

새 스타트업이 2018년에 또 다른 크고 긴급한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나서 관심을 끌고 있다. 이를테면, 차를 타고 가는 동안 배고프면 어떡하지 하는 문제들을 해결하겠다는 것이다.

 차를 타고 가는 동안 쌀 강정(Rice Krispy Treat)이나 스키틀 캔디(Skittles)를 먹고 싶다면,  충전기를 잃어버려 새 충전기가 필요하다면, 아니면 두통이 심해서 목적지에 도착하기 전에 진통제(Advil)을 먹어야 한다면?

걱정 마시라. 카고(Cargo)라는 스타트업이 이 모든 것을 차 안에서 제공해 준다. 이 회사는 이 사업을 하기 위해 자본을 모금하면서 목표 금액 730만 달러(78억원) 보다 550만 달러(58억원)나 더 많은 자금을 조달했다.

이 회사의 제프 크리프 CEO는 포브스에 실린 기사에서 “카고는 기본적으로 차내 영업 플랫폼(in-car commerce platform)”이라고 말했다.

“편의점이 손 닿는 거리에 있는 것이지요.”

우버 운전자에게는 또 다른 수입을 올릴 기회다. 운전자는 판매액의 25%를 수수료로 가져가며 매 주문마다 1달러를 받는다. 고객이 만족해서 팁을 준다면 그건 덤이다. 대개 한 달에 100달러에서 300달러의 부수입이 생기는 셈이다.

고객이 원하는 제품을 어떻게 자동차까지 공급될까. 카고의 어플리케이션에서 운전자의 차내 상품목록 현황을 파악해서 빠진 물건에 대해서는 자동으로 운전자에게 배달을 해주기 때문에 운전자는 제품 재고여부에 걱정할 필요가 없다. 모든 제품은 박스로 포장되어 있어, 승객은 전화기에 박스의 코드만 갖다 대면 전화기를 통해 자동으로 결제된다.

카고의 비즈니스 모델은 꽤 영리하다. 이 회사는 우버의 응용 프로그래밍 인터페이스를 사용하기때문에 운전자는 자신의 우버 인증서를 사용해 서명하기만 하면 카고가 그의 운전 경로를 추적해서 필요한 제품을 채워준다.

결과는 어땠을까. 늦은 밤에는 패스트 푸드 같은 군것질용 먹거리 상품이, 낮에는 건강용 스낵이 잘 팔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카고는 또 식품 회사들로부터 무료로 상품을 받아 신규 잠재 고객들에게 서비스로 제공해 주기도 한다.

이 아이디어가 확실히 시장에서 먹히는 것 같다. 아직은 일부 도시에서만 사용할 수 있지만, 2만명이 넘는 우버 운전자들이 가입했거나 가입을 기다리고 있다. 회사가 금년 말까지 2만 대의 자동차에 판매 박스를 설치한다는 목표를 달성하면, 세븐 일레븐의 북미 지역 매장의 2배나 되는 매장을 보유하고 있다고 주장해도 무방할 것이다.

이 회사의 다음 목표는 우버 운전자들 전용으로 고안된 미니 청소 키트를 제공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