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요 담배업체 3사의 궐련형 전자담배 제품, (왼쪽부터) BAT코리아 글로, KT&G 아이코스, 필립모리스코리아 아이코스. 사진= 이코노믹리뷰 노연주 기자

[이코노믹리뷰=박정훈 기자] 지난해 정부는 궐련형 전자담배 판매로 약 2000억원의 세금을 거뒀다. 24일 기획재정부는 이와 같은 내용이 포함된 ‘국내 담배시장 동향’을 발표했다.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지난해 총 담배 판매량은 35억2000만갑을 기록했다. 이중 일반 궐련담배는 34억4000만갑, 궐련형 전자담배 8000만갑이 판매된 것으로 나타났다. 

총 담배 판매량으로는 2016년의 36억6000만갑과 비교해 3.8% 감소했다. 이는 담뱃값 인상전인 2014년 판매량 43억6000만갑 대비로는 약 19.2% 감소한 수치다. 2014년 대비 판매량 감소율은 2015년 23.7% 2016년 16.0%를 기록했다. 

▲ 출처= 기획재정부

한편, 지난해 5월 필립모리스코리아의 아이코스(ICOS) 출시 이후 국내에 보급이 시작된 궐련형 전자담배는 2017년 한 해 동안 8000만갑이 팔려 전체 담배 판매량의 2.2%를 차지했다. 

기획재정부는 “국내 담배제조 3사(KT&G·필립모리스·BAT)가 출시한 궐련형 전자담배는 약 2000억원의 추가 세수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담배 소비 감소로 ‘궐련’ 반출량이 전년 대비 10.9% 감소함에 따라 궐련으로 정부가 거둬들이는 세수도 약 1조4000억원 감소했다. 담배 제세부담금은 약 11조2000억원으로 2016년의 12조4000억원 대비 9.2%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