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최진홍 기자] 최근 폐막한 세계 최대 가전제품 전시회 CES 2018을 통해 강렬한 5G 본능을 보여준 퀄컴이 새로운 기술개척을 위한 의지를 보였다. 자기들이 가진 5G 기술이 세계를 선도할 수 있다는 믿음이다.

퀄컴코리아가 24일 서울 중구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5G NR' 간담회를 연 가운데 라스무스 헬버그 퀄컴 제품 마케팅 시니어 디렉터는 5G의 매력은 물론, 자신들의 향후 전략을 거침없이 소개했다. 5G의 등장으로 많은 사람들이 사물인터넷 플랫폼을 바탕으로 다양한 초연결 시대를 즐길 수 있음을 강조하는 한편, 그 중심에 퀄컴이 있다는 것을 내비쳤다.

▲ 라스무스 헬버그 퀄컴 제품 마케팅 시니어 디렉터가 5G NR 전략을 발표하고 있다. 출처=퀄컴 코리아

현재 이동통신표준화기술협력기구(3GGP)는 지난해 말 4G LTE에서 기가비트 LTE로 진화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5G 논 스탠다드 얼론(NSA) 기술 표준을 확정했다. 퀄컴이 주도한 5G NSA는 온전한 형태의 5G가 아니지만 기가비트 LTE를 통한 새로운 네트워크 시대의 개막을 알렸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3GPP는 올해 6월 5G 스탠드 얼론(SA) 1차 기술 표준을 확정한다는 방침이다.

기술과 표준 규격이 완성되면 퀄컴과 같은 무선통신 기술업체들과 통신사, 제조사들이 모여 상용화를 위한 호환성 테스트를 거치게 된다. CES 2018에서 소니, LG전자 등이 받아들인 퀄컴의 무선 주파수(RF) 프런트엔드와 같은 제품화가 본격적으로 이뤄지는 셈이다.

5G의 가용 주파수는 밀리터리파이기 때문에, 상용화를 위한 길은 험난한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헬버그 디렉터는 고대역 주파수인 밀리터리파가 의외로 상당히 넓은 커버리지를 자랑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미국과 유럽, 한국의 도시에서 측정한 밀리터리파 커버리지 비율을 공개하면서 “언제 어디서나 끊김없는 사용자 경험을 제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물론 50%에 미치지 못하는 커버리지도 있었으나 그는 “기가비트 LTE를 적용하면 충분한 커버리지가 채워진다”고 설명했다. 완전한 5G 상용화가 이뤄지기 전 기가비트 LTE가 일종의 ‘서브 파트너’로 활동한다는 뜻이다.

헬버그 디렉터는 “5G 상용화를 위해 시스템 차원의 접근과 통합이 필요하며, 퀄컴은 5G 리더십을 바탕으로 많은 노하우를 가지고 있다”고 자평하면서 “5G 표준을 위해 마냥 기다릴 수 없다. 끊임없는 실험을 통해 통합, 단일화된 5G 무선 인터페이스를 구축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