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료=한국펀드평가

[이코노믹리뷰=김동우 기자] 글로벌 경기개선 기대감과 국내외 증시의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주식형 펀드에도 훈풍이 불고 있다. 주식형 펀드의 수익률과 자금유입 모두 긍정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최근 코스닥 시장의 강세를 반영하듯 중소형주 펀드의 수익률이 개선되고 있다.  

24일 한국펀드평가 펀드스퀘어에 따르면 국내 주식형 편드에는 지난 한주간 평균 1.64%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 지수의 상승률 1.12%를 우회하는 수치다. 주식형 펀드의 모든 유형이 상승세를 보인가운데 중소형 종목에 주로 투자하는 중소형주 펀드(2.28%)와 종목을 업종별로 구분해 투자하는 섹터 펀드(4.43%)의 수익률이 강세를 보였다.

개별펀드로는 주로 코스닥 헬스케어 관련 펀드와 중소형주 펀드의 성과가 두드러졌다. 운용자산 1000억원 이상 펀드 가운데 ‘미래에셋코스닥혁신성장[자](주식)C-A’와 ‘미래에셋한국헬스케어[자]1(주식)C-F’가 각각 6.72%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또 ‘미래에셋연금한국헬스케어[자]1(주식)C-C-P’가 6.7%, ‘DB바이오헬스케어1(주식)A’가 5.95%, ‘미래에셋성장유망중소형주[자]1(주식)C-C1’가 4.77%, ‘메리츠코리아스몰캡(주식)C-A’가 4.72%의 주간 수익률을 기록했다.

자금 유입흐름도 뚜렷하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국내 주식형 펀드에는 3거래일 연속 자금이 들어왔다. 지난 22일 기준 상장지수펀드(ETF)를 제외한 국내 주식형 펀드에 1630억원이 순유입됐다. 2769억원이 새로 설정됐고, 1139억원이 환매됐다. 해외 주식형 펀드에는 157억원이 들어오며 하루 만에 순유입세로 돌아섰다.

주식형 펀드에 몰리는 투심은 연초부터 이어지고 있는 주식시장의 랠리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말부터 증시가 호황을 보이면서 올해는 코스피와 코스닥이 3000-1000시대를 열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정부가 코스닥시장 활성화 방안을 발표했다는 점도 주식형 펀드에 대한 전망이 긍정적인 이유로 꼽힌다.

지난 11일 정부는 ▲KRX300 벤치마크 신설 ▲3000억 원 규모 코스닥 스케일업(Scale-up) 펀드 조성 ▲연기금의 코스닥 차익거래 시 증권거래세 0.3% 면제 ▲연기금 코스닥 투자형 위탁운용 유형 신설 권고 등의 내용을 골자로하는 코스닥 시장 활성화 방안을 발표했다.

정부 정책에 힘입어 코스닥 지수는 900선 마저 돌파하며 승승장구 하고 있다. 최근 코스닥은 셀트리온 등 제약·바이오주에 대한 거품 논란이 이어지면서 잠시 주춤하는 분위기를 보였지만 이내 회복세로 돌아섰다. 이날 코스닥 지수는 장중 한 때 900선을 회복했으나 오후들어 매물이 나오면서 전거래일 대비 0.34포인트(0.04%) 오른 894.77로 마감했다.

업계에서는 올해 주식시장의 상승세와 함께 주식형 펀드에 대한 관심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봤다. 특히 코스닥 투자 확대에 대한 정부 정책에 대한 기대감으로 중소형주 펀드에 대한 전망이 밝게 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김후정 유안타증권 애널리스트는 “정부의 코스닥 시장 활성화 대책이 발표되면서 중소형주에 대한 기대감으로 중소형주 펀드로 자금 유입이 재개되고 있다”며 “중소형주의 약진은 패시브펀드보다는 액티브펀드의 호재로 작용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펀드에 투자하고자 하는 경우 펀드의 운용 성향과 편입 종목을 잘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KB증권 투자컨설팅센터는 “직접투자자는 종목교체 및 시장환경 변화에 능동적인 대응이 가능하나, 간접투자자의 경우 펀드 교체에 따른 기회비용 및 환매·재매수에 따른 투자시차가 존재한다”며 “펀드투자자는 종목선정의 자세보다 시장의 방향성(Trend)에 대한 판단 및 리스크를 고려한 분산투자 전략이 바람직하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