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 IMF

[이코노믹리뷰=홍석윤 기자] “너무 파티에 취하지 마라. 경기 침체가 당신의 생각보다 더 가까이 와 있을 수 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22일(현지시간) 세계경제가 7년 만에 처음으로 최고의 성장세를 보이고 있지만 다시 하락할 위험을 경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글로벌 컨설팅 기업인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PwC)는 22일 다보스에서 발표한 보고서에서 세계 주요 증시의 랠리와 7년 이래 가장 높은 세계 경제 성장세는 최고경영자(CEO)들의 낙관주의를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리고 있다고 말했다. 

전 세계 CEO 13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PwC의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의 57%는 향후 12개월 동안 세계경제가 밝은 모습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이런 낙관주의는 PwC의 조사가 시작된 지난 2012년 이래 가장 높은 수치다. 또한 지난해 다보스 조사 때보다도 두 배로 늘어난 것이다.

22일 발표된 IMF 세계경제전망 수정 보고서도, 올해와 내년 글로벌 경제성장률은 3.9%에 달할 것으로 예측했다. 이는 지난해 10월 예측치보다 각각 0.2%포인트 상향 조정된 내용이다. 세계 경제가 2011년 이후 가장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IMF는 경기 침체가 예상보다 가까운 곳에 있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IMF는 투자자들과 정책 입안자들은 세계경제의 성장세에 안주하지 말고 경계심을 늦춰서는 안된다고 조언했다.

IMF는 현재 세계 경제가 안고 있는 위험 요인으로 중국의 부채 증가 등 금융 시장의 비이성적인 확장 가능성, 영국의 브렉시트, 북한 핵 도발 등을 꼽았다.

▲ 출처= CNN캡처

[글로벌]
■ 다보스포럼 오늘 개막 - 트럼프 입에 주목

- 전세계 정·재계, 학계 유명인사가 모이는 세계경제포럼(WEF) 연차총회 ‘다보스포럼’이 23일(현지시간)부터 나흘간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려. 다보스 포럼은 전세계 정재계 리더들이 세계화를 이슈로 협력과 공존을 논의하는 자리로 올해 논의될 주제는 ‘분열된 세계에서 공유의 미래 창조’.

- CNN은 다보스포럼의 개막을 앞두고 세계를 분열시키는 5가지 요인으로 불평등, 성차별, 기후 변화, 정치적 양극화, 교육 불평등 등을 꼽아. 이밖에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의 미래와 난무하는 가짜뉴스의 대책 등도 활발하게 논의될 예정.

- 올해 다보스포럼의 최대 관심사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입. 지난 1년간 보호무역주의와 미국우선주의를 앞세워 세계질서를 뒤흔든 그가 이번 포럼 폐막 연설에서 ‘트럼프 독트린’을 내놓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어.

- 미국 우선주의에 대항하며 유럽연합(EU) 통합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어떤 메시지를 내놓을지도 관심사. 23일 기조연설에 나서는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도 주목되는 인물.

- 한국에서는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안희정 충남지사, 최태원 SK회장, 황창규 KT회장, 김동관 한화큐셀 전무, 김영훈 대성그룹 회장 등 재계 인사들도 다보스에 총출동하며, 25일에는 ‘한국 평창의 밤’ 행사를 개최, 평창 동계올림픽과 패럴림픽을 홍보할 예정.

[미국]
■ 트럼프, 단기 예산안 서명... 69시간 만에 셧다운 해제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2일(현지시간), 오는 2월 8일까지 단기적으로 연방정부 예산을 지원하는 법안에 서명했다고 AP통신 등이 보도.

- 이로써 지난 20일 0시부터 시작된 연방정부 셧다운(일시 업무정지)은 69시간만에 해제.

- 백악관은 미 상·하원이 단기 예산 법안을 통과시킨 뒤 트럼프 대통령이 해당 법안에 곧바로 서명했다고 밝혀.

-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종료된) 셧다운은 민주당이 함몰되면서 공화당이 거둔 큰 승리"라며 자축.

- 미 언론들은 민주당이 계속해서 주장해온 DACA(불법체류 청년 추방유예 제도) 부활에 대한 어떤 수확도 얻지 못했다며 민주당을 패자로 지목. 

■ 美FDA, 태우지 않고 가열하는 아이코스 담배 안전도 검사 중

- 담배를 태우지 않고 가열만 함으로써 기존 담배의 유해물질 흡입을 줄이는 장치가 개발돼 미 당국의 검사를 받아왔지만 미 식품의약국(FDA)은 이 담배로 바꾸는 흡연자들의 발병율이 반드시 낮아질 것인지는 아직 불투명하다고 22일(현지시간) 발표.

- 필립 모리스가 개발한 아이코스( iQOS )라는 볼펜 모양의 담배 대용물은 이미 캐나다, 일본, 영국을 포함한 30여개국에서 시판 중이지만 미국내 판매를 위해서는 FDA의 검사와 허가가 필요.

- 아이코스는 담배를 전혀 넣지 않고 니코틴이 함유된 액체를 기화하도록 되어 있는 전자 담배와는 달라. 필립 모리스는 아이코스가 진짜 담배의 맛과 느낌과 더 비슷하면서도 태우는 담배보다 타르를 비롯한 유독성 부산물이 덜 나오기 때문에 애연가들에게 더 인기가 있다고 주장. 

- 필립 모리스는 이번 주에 FDA 위원회에 아이코스에 대한 연구 결과와 판매 계획안을 제출할 예정. 위원회의 판정은 25일 나오지만 식약청의 최종 결론은 더 나중에 발표된다고.

- FDA는 흡연자들이 기존의 담배에서 유해성이 덜한 아이코스로 바꾸도록 유도하는 것을 염두에 두고 기존 담배의 니코틴 함량을 대폭 줄이도록 명령해 금연에 도움이 되게 할 예정이라고.
 
[유럽]
■ 영국, ‘브렉시트 과도기간’ EU 요구 대부분 수락

- 영국이 유럽연합(EU) 탈퇴 시 EU의 모든 규정을 수용하되 EU 의사 결정에는 참여하지 않는 이른바 노르웨이 방식의 괴도 기간 방식에 원칙적으로 동의했다고 인디펜던트가 22일 보도.

- 영국의 브렉시트 협상진이 이러한 방안들에 아무런 반대도 제기하지 않았으며 이는 영국이 브렉시트 이후 역내 자유이동과 관세동맹 규정, 그리고 유럽사법재판소(ECJ)의 사법관할을 수락하는 것을 의미한다고 지적.

- 그러나 EU 측이 주장해온 과도기간 핵심 요구사항을 대부분 수락하는 테리사 메이 내각의 이러한 태도가 집권 보수당의 반대파 의원들을 격렬한 반대에 부딪힐 것으로 예상.

- 보수당 내 반대파 의원들은 그동안 EU측 요구사항을 받아들일 경우 2년간의 과도기간 중 영국이 EU의 속국으로 전락하게 될 것이라고 반발해 와.

- 영국이 2019년 3월 공식 브렉시트 이후 2020년 12월까지의 과도기간 중 '명목상의' EU 회원국 지위를 유지하는 제안을 수락하는 경우, 이 기간 중 EU 예산을 계속 분담하나 EU 정상회의에서 표결권은 갖지 않게 돼.

[일본]
■ 일본은행, 기준금리 -0.1% 동결... 금융완화 정책 지속

- 일본은행은 23일 금융정책 결정회의에서 기준금리를 마이너스 0.1%로 동결하고 단기 정책금리와 장기금리인 10년물 국채 금리를 0% 정도로 유도하는 대규모 완화 정책을 유지하기로 했다고 일 언론들이 보도.

- 국채 보유 잔고를 연간 80조엔 늘리는 매입도 계속하기로 해. 국채 이외의 상장지수펀드(ETF)를 연간 6조엔 늘리고, 부동산투자신탁(REIT)은 연간 900억엔 증대하는 자산 매입 방침 역시 유지하기로 결정.

- 일본은행은 이날 회의에서 이 같은 방침을 정책위원 9명 중 찬성 8명, 반대 1명으로 결정했다고. 일본은행이 목표로 하는 물가상승률 2%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금융완화정책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한 것.

- 일본의 국내총생산(GDP)은 7분기 연속 플러스 성장하고 있지만, 물가 목표의 기준이 되는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은 여전히 0%대. 가장 최근인 작년 11월 근원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은 전년 동월 대비 0.9%에 그쳐.

- 일본은행은 또 이날 발표한 '경제·물가정세 전망 보고서'에서 목표로 하는 2%대의 물가상승률 달성 시기에 대해 '2019년께'로 종래 전망을 유지.

- 구로다 하루히코 일본은행 총재는 기자 회견에서 "금융완화 축소를 검토할 국면이 아니다"라며 일본 국내 경기는 "완만한 확대를 지속할 것"이라고 전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