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강기산 기자] 엔트리 워치의 강세는 2018년에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우리시간으로 19일 막을 내린 SIHH 2018(스위스고급시계박람회)에서는 다양한 콘셉트의 시계가 선보인 가운데 유난히 엔트리 워치를 강화한 럭셔리 워치가 주를 이뤘다. 여기에 편의성을 고려한 시계와 복각 트렌드가 더해지며 올해 시계 트렌드를 주도할 것으로 보인다.

▲ 피프티식스 셀프와인딩. 출처=바쉐론 콘스탄틴

엔트리 워치의 경우 브랜드의 진입장벽을 낮춰 줄 뿐 아니라 향후 충성 고객을 만들 수 있는 좋은 수단으로 활용된다. 가격 역시 1000만원대에 형성되고 기능 역시 기계식 시계의 특징을 고스란히 담았다. 엔트리 워치 가운데 눈에 띄는 것은 바쉐론 콘스탄틴의 피프티식스 셀프와인딩 스테인리스 스틸 버전이다. 이 시계는 1956년 아이코닉 Ref. 6073이란 시계에서 영감을 받은 시계로 바쉐론 콘스탄틴이 2018년 주요 컬렉션으로 꼽는 피프티식스 컬렉션에 속한 시계다. 직경 40mm의 스테인리스 스틸 케이스 안으로 시침, 분침 그리고 초침이 나란히 올려진 전형적인 쓰리 핸즈 시계다. 여기에 3시 방향에는 데이트 창을 마련해 심플한 느낌을 더욱 강조했다. 더블 오팔린 선버스트 효과가 적용된 모노크롬 다이얼 위로는 교대로 배치한 아리비아 숫자와 바 형태의 인덱스가 나란히 올라가 있다. 뒷면 역시 시선을 사로잡는다. 바쉐론 콘스탄틴의 엠블럼인 말테 크로스 형태의 로터와 칼리버 1326의 실물을 확인할 수 있다.

▲ 폴베버 150주년 헌정 에디션. 출처=IWC

복각 역시 2018년 시계 트렌드 중 하나다. 앞서 언급한 바쉐론 콘스탄틴의 피프티식스 컬렉션은 물론 예거 르쿨트르의 폴라리스 컬렉션 그리고 IWC의 주빌레 컬렉션 등이 그것이다. 특히 IWC 주빌레 컬렉션에 속한 폴베버 150주년 헌정 에디션은 복각 시계 중 눈여겨봐야 하는 시계로 꼽힌다. IWC 역사에 있어 빠질 수 없는 시계 중 하나인 폴베버 포켓 워치에서 영감을 받은 이 시계는 독특한 방식으로 시간을 표현한다. 각각의 디스플레이를 통해 시간과 분 그리고 초를 표현한다. 가장 클래식 하면서도 트렌디한 느낌을 전한다. 다이얼에 일가견이 있는 IWC인 만큼 폴베버 150주년 헌정 에디션 역시 신경을 썼다. 래커 마감을 한 덕분에 평소 볼 수 없던 화이트 다이얼이 완성됐다. (블루 다이얼 역시 래커 마감) 150주년 헌정 에디션인 만큼 제작 수량 역시 많지 않다. 총 250점 제작됐고 레드 골트 케이스와 화이트 다이얼 그리고 스테인리스 케이스와 블루 다이얼 2점이 출시될 예정이다. 탑재된 무브먼트는 IWC 매뉴팩처의 인하우스 무브먼트인 칼리버 94200이다. 이 무브먼트는 디지털 방식의 디스플레이 뿐 아니라 최대 60시간의 파워 리저브를 제공한다.

▲ 산토스 드 까르띠에. 출처=까르띠에

편의성 역시 눈여겨봐야 하는 부분이다. 편의성이 적용된 분야는 스트랩이다. 줄질이라 말하는 스트랩 교체를 보다 쉽게 장려하긴 위한 메종들의 배려다. 익히 알고 있는 바쉐론 콘스탄틴의 오버시즈 컬렉션을 비롯해 까르띠에의 산토스 드 까르띠에, 피아제의 일부 시계 그리고 로저드뷔의 엑스칼리버 컬렉션, 파네라이 등이 그 주인공이다. 특히 산토스 드 까르띠에의 스트랩 방식은 원터치로 이뤄졌다. 스트랩과 브레이슬릿에 마련된 버튼 하나로 스트랩 교체가 가능한 것. 브레이슬릿의 경우 손목에 맞추려면 사이즈 조정이 불가피하다. 이 역시 이전에는 별도의 도구가 필요했지만 까르띠에는 핀을 빼고 간단히 다시 넣으면 사이즈 수정 역시 어렵지 않게 할 수 있다. 로저드뷔 역시 퀵 릴리스 시스템 QRS를 도입해 스트랩 교체를 원활하게 돕는다. 덕분에 피렐리 한정 스트랩은 물론 다양한 워치 스타일링을 즐길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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