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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와이 주민 '北미사일' 경보 긴급문자...38분간 공포에 떨어

하와이 주당국 "근무자 실수로 버튼 잘못 눌렀다" 해명

박희준 기자 jacklondon@econovill.com

기사승인 2018.01.14  15:2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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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하와이에서 발생한 ‘탄도미사일 위협’ 경보 문자 메시지 발송으로 주민들과 관광객들은 아연실색하고 피난처를 찾느라 혼줄이 났다. 경보 문자메시지가 잘못 나가고 주당국이 사실이 아니라는 문자메시지를 다시 보내는데 38분이  걸려 그 사이 주민과 관광객들은 공포에  떨어야 했다.

   
▲ 북한 탄도미사일이 날아오고 있다는 미국의 긴급 문자 메시지

14일 뉴욕타임스와 워싱턴포스트 등에 따르면, 미국 하와이 주민들이 휴일인 이날 오전 8시7분께 긴급 경보와 함께 긴급경보 문자 메시지를 받고 질겁했다. 그 문자는 ‘하와이로 향하는 탄도미사일 위협. 즉시 피난처를 찾으시오. 이것은 훈련이 아닙니다’는 내용이었다.  이 문자 메시지는 하와이주 정부 비상관리국(HEMA)이 보낸 것이었다.

이 문자 메시지가 전달되자 겁에 질린 하와이 주민과 관광객들이 대피처를 긴급히 찾고 비상용품을 모으고 지인들에게 작별인사를 하는 문자메시지들을 보내느라 혼이 빠졌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해 김정은을 ‘어린 로켓맨’이라고 조롱하자 북한 외무성은 지난해 9월 미국 본토 타격은 불가피하다고 위협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을 위협을 계속하다간 ‘화염과 분노’를 맞을 것이라며 북한을 절멸시키겠다고 응수했다.

이후 지난달 하와이에서는 냉전 종식 이후 처음으로 핵 공격을 알리는 사이렌을 설치하고 핵공격 대피 훈련을 했기 때문에 주민들이 피부로 느끼는 공포감은 이루 말할 수 없이 컸다. 북한이 지난해 11월29일 미국 본토까지 도달할 수 있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4형 발사시험을 하는 등 여러 차례 미사일 발사 시험을 하고 북한과 미국이 ‘핵 버튼’을 거론하면서 위기감은 더욱더 커졌다. 특히 최근에는 북한의 미사일이 발사 20분 만에 하와이에 도달할 수 있다는 언론 보도도 있었다.

   
▲ 북한 화성-14형 탄도미사일 발사장면. 출처=뉴시스

하와이는 북한에서 약 4600마일, 미국 본토에서 6680마일 떨어져 있고 미국 태평양사령부가 있는 곳으로 북한은 하와이를 타격목표라고 공언했다. 호놀룰루의 일간 스타애드버타이저는 진주만의 공동사령부 상공에서 150킬로톤짜리 핵탄두가 터지면 1만8000명이 즉사하고 12만명이 부상할 것으로 하와이 주정부가 추정하고 있다고 전하기도 했다.

앞서 하와이대학은 지난해 10월 학생 5만명과 직원 1만명에게 이메일을 보내 미국과 북한간 긴장이 고조되고 있고 북한이 핵개발 야심을 품고 있다는 사실을 자세히 설명했다. 그렇기에 이번 경보 발령으로 하와이 주민이 느끼는 공폭심은 극에 도달했다.

그러나 불과 10여분 뒤 미사일 경보가 실제 상황도 아니고 훈련도 아니며 단지 실수에 불과한 것으로 드러났다. ‘호놀룰루 스타 애드버타이저’는 하와이 주 정부가 경보가 나간 뒤 3분만에 경보가 잘못 나간 것을 확인했고, 하와이 주 정부 비상관리국(EMA)이 8시20분에 트위터와 페이스북을 통해 “하와이에 미사일 위협은 없다”고 알렸다고 보도했다.

   
▲ 미사일 위협 긴급 문자 메시지가 사실이 아님을 알리는 트윗

잘못된 긴급문자 발송 이후 13분이 지난 뒤 하와이 주 정부 비상관리국(HEMA)은 “하와이에 미사일 위협은 없다”고 긴급 발표했다. 미국 태평양 사령부 대변인도 트위터를 통해  “하와이에는 탄도미사일 위협이 있다는 사실을 감지하지 않았다”면서 “경고문은 잘못 보내진 것”이라며 잘못된 긴급문자였음을 확인했다.

데이비드 이게 하와이 주지사는 기자회견을 열고 “잘못된 미사일 경보는 비상관리국 작업 교대 도중 경보 시스템을 점검하다 실수로 버튼을 눌러 나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주민들에게 첫 번째 경보메시지가 사실이 아니라고 추가로 문자 메시지를 보낸 것은 8시45분이어서 그 사이에 주민들은 근 38분간 공포에 떨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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