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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쳐플렉스 외길 ‘20년’ CGV “도전은 계속된다”

글로벌 콘텐츠 확장 전략 "변화 없으면 살아날 수 없다"

박정훈 기자 pjh5701@econovill.com

기사승인 2018.01.13  11:2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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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GV용산아이파크몰 내부 전경. 사진= 이코노믹리뷰 박정훈 기자

“1등은 외롭다”는 말이 있다. 1등은 수많은 경쟁자들이 노리는 표적이다. 그들의 모든 견제와 도전에 맞서야 한다. 1등의 자리를 지키기 위해 어떤 때에는 다수와의 대결도 피해서는 안 된다. 그 모든 것을 온전히 홀로 감당해야한다. 그런의미에서 CJ CGV는 외로운 1등이다. 

CJ그룹에서 영화관 사업을 담당하는 계열사 CJ CGV(이하 CGV)는 지금으로부터 20년 전인 1998년 4월 강변 CGV의 문을 열어 국내에 처음으로 멀티플렉스(Multiplex·영화 상영관-쇼핑센터-식당을 한 건물에 갖춘 복합건물, 복합상영관)라는 개념을 도입해 한국 영화산업의 성장에 혁혁한 공을 세웠다. 아울러 문화 공간과 영화관의 조합을 뜻하는 슬로건 ‘컬쳐플렉스’를 앞세워 약 20년 동안 국내 145개 극장을 짓고 1085개 스크린을 마련해 ‘국내 1위’ 영화관 사업자의 자리를 굳게 지키고 있다. 그러나 CGV에도 위기가 찾아왔다. 국내 거의 모든 사업군의 공통된 고민 ‘수요 감소’라는 위기에 직면한 것이다. 이에 대해 CGV는 더 큰 시장, 글로벌 영화 산업에서 분위기 반전의 실마리를 찾기 시작했다.    

폭발적 성장 후 ‘정체’ CGV의 위기  

CGV는 국내에 새로운 영화 관람 인프라를 제공해 믾은 관객들을 극장으로 모으는 데 성공하면서 성장했다. 이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것이 영화 관람객 수의 변화다. 1998년 CGV 1호점 ‘CGV강변11’이 처음 문을 열 당시 우리나라에서 상영되는 모든 영화가 불러들인 연간 관람객 수는 약 5000만명 정도였다. 그로부터 5년 후인 2003년, 강우석 감독의 영화 <실미도> 한 작품은 1108만명의 관객을 불러들인다. 

그러나 이렇게 폭발적으로 늘어났던 국내 영화 수요는 점점 정체되기 시작했다. 영화관을 찾아와 영화를 보는 국내 관객들이 줄었다. 이에 따라 CGV의 인프라 유지 비용 대비 수익도 점점 악화됐다. 지난해 2분기는 CGV에게 ‘고난의 시기’였다. 매출 3826억원, 영업손실 32억원이라는 최악의 실적을 기록했다.

   
▲ 2017년 3분기 CJ CGV 실적 지표. 출처= CJ CGV

뒤이은 3분기에도 사정은 크게 나아지지 않았다. 매출은 4722억원으로 전년도 같은 기간 대비 11.9% 늘었으나,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5.3% 감소한 322억원을 기록했다. 이미 국내 영화 시장에는 몇 년 전 부터 인구 감소라는 사회 구조의 변화가 서서히 반영되고 있었다. 이에, CGV는 자기들이 그간 쌓아온 멀티플렉스 운영 노하우를 가지고 해외 시장으로 눈을 돌렸다. 

CGV의 플랫폼 확장 

CGV는 자기들의 운영 역량을 바탕으로 2006년부터 해외시장 공략을 가속화하고 있다. 2006년 10월 CGV는 중국 상하이에 첫 해외 지점을 낸 이후 차례로 미국, 베트남, 인도네시아, 미얀마, 터키, 러시아 등 해외 멀티플렉스 시장에 진출했다. 지난해 10월에는 러시아 시장 진출을 위해 부동산 개발업체 ADG 그룹과 조인트벤처(JV) 설립 계약을 체결하며 해외 7개국으로 확대했다.

   
▲ CGV상하이 베이와이탄 로비전경. 출처= CJ CGV

지난해 12월에는 중국 상하이 바이위란 광장에 ‘CGV상하이 베이와이탄’을 오픈하며 CGV는 중국에서만 100개의 영화관을 운영하는 업체가 됐다. 현재(1월 11일 기준) CGV는 국내 145개 극장, 1085개 스크린을 포함해 세계 7개국에 445개 극장, 3346개 스크린(4DX, SCREEN X 등 특별상영관 제외)을 보유한 세계 5위 극장사업자다. 이는 국내 경쟁사인 롯데시네마가 중국 12개관(91스크린), 베트남 30개관(137스크린)의 멀티플렉스를 운영하는 것과 비교하면 CGV 해외 사업의 규모가 얼마나 큰지 짐작할 수 있다. 

   
▲ CGV용산아이파크몰에 게시된 CGV 국내-글로벌 극장,스크린 수 현황. 출처= CJ CGV

여기에 CGV는 단순히 해외에 극장 수를 늘리는 것에서 더 나아가 해외의 CGV에 영화를 배급하면서 우리나라 영화가 해외로 진출할 수 있는 콘텐츠 유통의 길도 확장하고 있다. 지난해 4월, CGV는 베트남 영화 시장에 <콩: 스컬 아일랜드>를 배급해 현지에서 400만 관람객을 불러들이며 180억 원 수익이라는 역대 최고 분기 실적을 달성했다. 이는 CGV의 또 다른 역량이 돼 해외 사업의 새로운 가능성도 함께 발견하고 있다.     

지난 몇 년 동안 계속된 CGV의 노력으로 인한 해외에서의 성과들은 CGV의 실적에 반영되고 있다. 터키, 중국, 베트남 법인 등 해외 매출 증가와 인도네시아 법인 실적의 합산에 힘입어 2017년 3분기 CGV의 매출은 전년 대비 12% 증가했다. 

지난해 CGV 서정 대표는 “러시아 모스크바에는 내년 12월 CGV 이름을 내건 극장이 최소 5개 이상 들어설 예정”이라면서 “2020년에는 모스크바에 총 33개의 극장을 운영하는 1위 극장사업자가 될 것”이라며 포부를 밝혔다.

   
▲ 2017 CGV 영화산업미디어포럼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는 CJ CGV 서정 대표이사. 출처= CJ CGV

서정 대표 "변화하지 않으면 살아남을 수 없다"

이러한 CGV의 해외 정책에는 “변화하지 않으면, 국내에만 머물러 있으면 1등이라도 생존할 수 없다”고 강조하며 끊임없는 변화를 추구하는 CGV 서정 대표이사의 강한 의지가 반영돼있다. 서 대표는 2012년부터 CGV의 대표이사직을 맡아 회사를 이끌며 CGV 역사에서 그 어느 때보다 비교되는 눈부신 성장을 일궈낸 장본인이다.

서 대표는 지난해 열린 CGV 하반기 영화산업 미디어 포럼에서 “OTT(Over The Top·인터넷 미디어 콘텐츠 제공 서비스)의 확대, 소셜미디어(SNS)의 확산, 인구감소 등 영향으로 영화 관람 패턴이 급격히 변화하고 있다”면서 “영화관이 ‘영화 그 이상의 감동’을 줄 수 있는 곳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컬쳐플렉스’ 20년 외길을 걸어 온 CGV, 그들의 도전은 멈추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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