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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통화, 연이은 악재에도 하루만에 반등

거래소폐쇄에 뿔난 투자자, 대규모 국민청원…청와대 진화 나서

허지은 기자 hur@econovill.com

기사승인 2018.01.12  16:5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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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소 폐쇄'라는 초강수도 가상통화(가상화폐) 투자 열기를 잠재울 순 없었던 모양이다.

11일 박상기 법무부장관이 “가상통화 거래소를 폐쇄하는 법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발언하며 국내 가상통화 가격은 일제히 급락했다. 그러나 하루만에 다시 반등세를 보이고 있다.

12일 오후 3시 50분 현재 빗썸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1923만원으로 전일(24시간전)보다 115만원 정도 올랐다. 비트코인 뿐만 아니라 리플(2914원), 이더리움(172만원), 비트코인캐시(358만원), 라이트코인(33만원) 등 주요 가상통화는 모두 오름세를 보였다.

   
▲ 12일 오후 3시 50분 기준 가상통화 가격 추이. 주요 가상통화가 모두 오름세로 돌아섰다. 출처=빗썸

전날 박 장관의 발언에 가상통화 시장은 단 몇 시간만에 20~30%대 가격 폭락을 보였다. 2100만원대에 거래되던 비트코인은 박 장관의 발언 이후 1700만원대까지 곤두박질쳤다. 시가총액도 각 가상통화별로 1조원 이상씩 증발했다.

그러나 뿔난 투자자들이 집단으로 움직이면서 이번엔 정부가 발을 뺐다. 청와대는 “박 장관의 발언은 관계부처 간 합의된 내용은 아니다”라면서 선을 그었고, 여당은 가상통화를 금융자산으로 인정하는 법안을 기습 발의했다. 청와대 국민청원 페이지에 올라온 ‘가상화폐규제반대’ 청원은 참여 인원이 11만명을 넘어섰다. 국민이 앞서고 정부와 여당이 힘을 실어주며 가상통화 시장은 하루만에 안정세를 되찾은 모양새다.

   
▲ 청와대 국민청원에 올라온 '가상화폐규제반대' 청원은 참여인원이 11만명을 넘어섰다. 출처=청와대 홈페이지

버티면 오른다는 욕설 합성어 '존버' 믿음? 

가상통화 투자자들에겐 ‘존버(욕설로된 합성어)’라는 일종의 믿음이 있다. 힘들게 버티면 언젠가는 가상통화 가격이 오른다는 믿음이다. 가상통화 시장은 이미 성장궤도에 올랐기 때문에 가격 등락을 겪더라도 결국은 상승세를 이어간다고 확신하는 투자자들이 적지 않다. 오히려 가격이 내려갔을 때 사야한다며 악재가 들려오면 지갑을 여는 경우도 허다하다. 연일 국내외에서 가상통화를 둘러싼 규제와 ‘거품논란’이 계속되고 있음에도 가상통화 시장이 쉬이 사그라들지 않는 이유다.

다만 시장 혼란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가상통화 가격이 상승세로 전환되긴 했지만 몇몇 시중은행이 가상통화의 실명계좌 서비스를 제공하지 않겠다고 나서며 업계는 또 한차례 혼란에 빠졌다. 이날 신한은행과 기업은행은 정부 요구하에 준비하고 있던 실명확인 가상계좌 서비스를 도입하지 않고 기존 가상계좌도 모두 순차적으로 폐지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농협은행도 기존 가상계좌에 입금을 제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연이은 악재에 투자자들은 물론 거래소도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한 가상통화 거래소 관계자는 “국내 주요 거래소에서는 하루에만 수조원의 거래대금이 움직인다”면서 “은행이 가상계좌를 폐지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려울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부 투자자들을 중심으로 ‘신한은행 해지’ 운동이 전개되기도 하면서 논란은 한동안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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