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가 12일(현지시각) 1.5~2.1% 하락 마감했다. 북해산 브렌트유는 전날 크게 상승했으나 이날 투자자들의 차익실현에 조정을 받았고 미국 서부텍스산원유(WTI)는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의 원유재고량 발표를 앞두고 하락했다.

이날 선물시장인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미국산 원유의 벤치마크인 WTI 내년 1월 인도분 가격은 1.5%(85센트) 밀린 57.14달러를 기록했다.WTI는 전날 1.1% 올랐다.

영국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내년 1월 인도분 북해산 브렌트유는 전날보다 2.1%(1.35달러)하락한 배럴당 63.34달러를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전날 유가가 급등하자 차익실현 매물이 나온 것으로 분석했다. 국제유가는 북해 송유관인 포티스 파이프라인이 수리로 약 3주간 가동을 중단할 것이라는 보도에 전날 크게 상승했다. 이 송유관은 영국 북해에서 생산하는 원유와 가스의 40%를 수송한다.

브렌트유는 전날 3거래일 연속 상승해 2년 반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미 에너지정보청(EIA)는 이날 2018년 미국의 연평균 원유생산 전망치를 하루 995만배럴에서 1002만 배럴로 소폭 상향했다. 이는 사상 최대치다. 국제유가 상승하면 미국의 셰일업체들이 생산량을 늘릴 것으로 전문가들은 입을 모았다.

EIA는 올해 WTI가격은 연간 배럴당 50.56달러, 내년도는 52.77달러로 예상했다. 이는 10월 전망치 배럴당 49.70달러와 51.04달러보다 소폭 오른 것이다. EIA는 브렌트유 가격도 올해와 내년에 각각 53.88달러와 57.26달러로 10월 전망치(53.01달러, 55.91달러)보다 상향했다.

투자자들은 미국석유협회(API) 주간 원유재고와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의 원유 재고 지표에 주목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미국의 원유 재고량이 4주 연속 감소할 것이라 전망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