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주식시장이 주 첫날을 상승 마감했다. 에너지와 기술주의 강세에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푸어스(S&P500)지수와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사상 최고가를 갈아치웠다. 뉴욕 맨하튼에서 발생한 폭발사건은 부분 폭발에 그치면서 주요 지수에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11일(현지시각)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지수는 지난주 마지막 거래이린 8일에 비해 0.2%(56.87포인트) 오르며 사상 최고가인 2만4386.03으로 거래를 마쳤다. S&P500지수는 0.3%(8.49포인트) 상승한 2659.99로 장을 끝냈다. 역대 최고치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6875.08로 전거래일에 비해 0.5%(35포인트) 올랐다.

11개 주요 업종별로는 통신주와 에너지, 기술업종이 각각 1.2%와 0.7%, 0.8% 상승하며 지수상승을 주도했다. 반면 금융과 산업은 각각 0.2% 하락했다.

업종별로는 통신주 가운데서는 엔비디아가 1.7%, 어드밴스드 마이크로 디바이시스가 2.2% 올랐다. 기술주에서는 시가총액 대장주인 애플 주가가 1.9%, 페이스북이 0.2% 올랐다. 에너지주에서는 셰브런과 엑손모빌 주가가 유가 상승에 힘입어 각각 0.42%와 0.45% 상승했다.

제록스 주가는 행동주의 투자자 칼 아이칸이 4명의 이사 후보를 지명했다는 보도로 올랐다가 0.03% 내렸다.

다우 구성 종목인 보잉은 0.9% 내렸다. 보잉의 주가는 올해 무려 81% 올랐다.

또 남부 캘리포니아 산불 영향이 미 보험업종 주가도 하락했다. 트래블러스와 올스테이트 주가는 각각 0.44%와 0.1% 내렸다. 비트코인 선물 거래를 처음으로 시작한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주가는 0.86% 올랐다.

이날 뉴욕 맨하튼 타임스퀘어와 포트오소리티 지하철을 연결하는 지하통로에서 테러로 추정되는 폭발사건이 발생했지만, 주요지수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용의자가 제작한 사제폭발물이 다행히 부분 폭발에 그치면서 용의자를 포함해 4명만 부상을 입었다.

고용지표 등 최근 미국 경제지표 호조가 투자심리에 긍정 영향을 미쳤다. 이날 발표된 10월 미국의 채용 공고(job openings)는 599만6000명으로 9월에 비해 18만1000명 줄었지만 2000년 이후 최고 수준을 이어갔다는 평가를 받았다.10월 고용은 전달에 비해 23만2000명 늘어난 555만2000명을 기록했다. 이는 2016년 10월 채용 공고 558만7000명, 고용이 520만명에 그친 것에 비하면 크게 계선 된 것이다.

지난주 발표된 11월 비농업부문 고용지표도 계속 시장에 긍정 영향을 미쳤다. 지난달 비농업부문 고용자는 22만8000명 늘어나면서 시장전망치인 20만명을 웃돌았고 실업률은 17년 사이에 가장 낮은 4.1%를 기록하는 등 미국 경제는 대단히 건실하다는 평이 나오면서 주가는 오름세를 보였다.

시장은 또한 12일부터 이틀간 열리는 미국 중앙은행격인 연방준비제(Fed)의 올해 마지막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CME그룹의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금리선물 시장은 이달 금리인상 가능성을 90.2%로 평가했다.

Fed는 13일 오후 2시에 성명과 2018년 경제 전망치를 내놓는다. 오후 2시 30분에는 재닛 옐런 Fed 의장이 기자회견을 갖는다.

투자자들은 의회의 세제법안 진전상황에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