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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마트 스토어요? 아니요 이젠 '월마트'입니다

월마트 사명 변경, 탈 유통기업 변신 본격화 신호탄

홍석윤 기자 syhong@econovill.com

기사승인 2017.12.07  13:5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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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처= 위키미디어

월마트의 공식 이름은 ‘월마트 스토어’(Wal-Mart Stores, Inc.)다. '월마트 스토어'가 이름을 바꾸고 새 단장에 나선다. 새 이름은? 

그냥 ‘월마트’(Walmart)다.

내년 2월부터 사용하게 될 이 새 이름은 고객들이 월마트를 그저 1만 1600개의 매장을 갖고 있는 유통 기업 그 이상으로 생각해 주기를 바라는 수 년에 걸친 이 회사의 여러 노력 중 하나다.

월마트는 그동안 제트닷컴(Jet.com), 남성복 전문 브랜드 보노보스(Bonobos) 등을 인수하는 데 수 십억 달러를 썼고, 인공 지능 비서 구글 홈(Google Home)을 통한 쇼핑을 가능하게 하는 등 온라인 고객을 잡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다.

이 회사의 더그 맥밀런 최고경영자(CEO)는 "고객이 우리에게 와서 쇼핑을 하는 것뿐 아니라 우리를 좋아하게 할 수 있는 이름을 갖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했다. 새 이름으로, 고객들은 앞으로 우리를 더 많이 생각하고 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온라인 쇼핑이 소비자들을 사로 잡으면서 많은 소매 업체들이 지나간 시대의 쓰라린 흔적이 돼버린 오프라인 매장에서 벗어나기 위해 노력해 왔다. 시어스(Sears)와 메이시스(Macy's) 같은 큰 회사들이 올 들어서만 수 백 개의 매장을 폐쇄했으며, 리미티드(Limited)나 파일린즈 베이스먼트(Filene’s Basement) 같은 회사들도 지금은 온라인 사업만 하고 있다.

물리적 위치에 크게 의존하는 소매 업체들 조차도 대대적인 변신을 꾀하고 있다. 애플은 자사의 매장을 ‘타운 스퀘어’라고 부르고 있고, 스타벅스도 새 매장브랜드 ‘로스터리’ 오픈에 속도를 내고 있다. 노드스톰(Nordstrom) 백화점도 ‘로컬’(Local)이라는 신개념을 선보였는데, 스타일링 서비스 (styling services), 손톱 관리 서비스(manicures) 등과 함께 수제 맥주를 제공하는 등 전혀 '물건 파는 매장’ 같지 않다.

하버드 경영대학원(Harvard Business School)의 레너드 슐레싱어 경영학과 교수는 “사람들이 ‘스토어’나 '몰'이라는 단어를 더 이상 쓰지 않으려고 한다. 그런 단어들이 진퇴양난에 빠진 소매 업계의 잔재로 인식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월마트 매출의 약 95%는 여전히 오프라인 매장에서 나오고 있지만 경영진은 이런 상황이 바뀌고 있다는 징후가 확연하다고 말한다. 이 회사는 온라인 식품 사업과 당일 배송 프로그램에 막대한 투자를 했으며, 최근 몇 분기 동안 온라인 매출이 50% 이상 증가했다고 밝혔다.

지난 한 해 동안 이 회사는 여성 의류 전문 모드클로스(ModCloth), 신발, 캠핑 용품, 스포츠 용품 등을 판매하는 무스조(Moosejaw), 보노보스(Bonobos), 슈베이(ShoeBuy) 등과 같은 여러 전문 전자 상거래 사이트들을 인수했고, 키친에이드(KitchenAid), 보스(Bose) 같은 고급 브랜드를 자사 웹 사이트에서 판매하기 시작했다.

회사의 이름을 지어주는 서비스를 하고 있는 노스캐롤라이나의 텅스텐 브랜딩(Tungsten Branding)의 필립 데이비스 대표는 "이것은 회사가 고객이 원하는 어디에든 있다는 편재성(ubiquity)을 전달하려는 노력이다. 월마트는 회사가 오프라인 소매점으로 정의되기를 원치 않는다고 고객에게 말하려는 것이다.”고 평가했다.

아칸소주 벤톤빌에 본사를 둔 월마트는 1969년에 월마트(Wal-Mart, Inc.)라는 이름으로 설립되었고, 그 이듬해 상장되면서 지금의 이름인 ‘월마트 스토어’로 변경되었다. 현재 이 회사는 아프리카에서는 매스마트(Massmart), 영국에서는 아스다(Asda), 일본에서는 세이유(Seiyu)라는 간판을 쓰는 등 총 60개의 상호로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텅스텐 브랜딩의 데이비스 대표는, 이름 변경은 이미지를 빠르게 업데이트하려는 회사가 취하는 논리적 단계라고 지적한다. 그는 이번 월마트의 조치를 10년 전 ‘애플 컴퓨터’가 ‘애플’로 이름을 줄였던 사례에 비유했다.

“회사 이름은 매우 중요합니다. 이름에 너무 구체적인 표현이 있으면 도달 목표가 제한되고, 반대로 너무 광범위하면 사람들은 그 이름이 무엇을 말하는지 모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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