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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해피컴퍼니] 치킨 60마리가 순식간에 사라진 사연은?

종합 핀테크 기업 데일리금융그룹

최진홍 ICT부장 rgdsz@econovill.com

기사승인 2017.12.07  10:2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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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조회(朝會)라는 녀석은 피하고 보는 것이 좋다. 학창시절 운동장에서 교장 선생님 훈화 말씀을 듣던 중 몸을 배배 꼬며 ‘언제 끝나지’라고 중얼거린 기억이 있지 않은가. 요즘은 교실에서 TV로 조회를 한다고 하는데, 시간은 흘렀어도 사정은 비슷할 것이다. 회사도 다르지 않다. 매년 시무식이라는 이름으로 치러지는 ‘조회’는 구성원의 비전을 공유하고 함양하는 필요한 시간이지만, 짧게 하면 더 행복해지는 것이 인지상정이다.

데일리금융그룹 직원들의 1월 23일 시무식도 비슷해 보였다. 그런데 이를 시무식으로 정의해도 괜찮을까? 여의도의 한 영화관에 몰려온 300명의 데일리스트(데일리금융그룹 직원)들은 신짱(직원들이 신승현 대표에 붙여준 애칭)의 사업비전을 꼼꼼히 청취한 후 영화를 관람했다. 20개에 달하는 자회사 대표들은 직원들에게 선물공세를 펼치고, 이날 ‘원팀’과 ‘챌린지’의 가치가 오롯이 새겨졌다는 후문이다. 영화가 더 재미있었다는 것은 함정이지만.

한 해를 시작하며 가졌던 시무식을 데일리금융그룹은 ‘디데이 행사’로 부른다.

   
▲ 사내 라운지. 출처=데일리금융그룹

데일리코드부터 재미있는 회사로

종합 핀테크 기업을 표방하는 데일리금융그룹은 2015년 2월 법인을 설립해 현재 국내를 대표하는 핀테크 전문사로 거듭났다. 로보어드바이저부터 인공지능 다빈치, 브로콜리 등 핀테크에 관심이 많은 사람이라면 한 번 정도 이름을 들어보거나 사용하고 있을 솔루션들이 모두 데일리금융그룹의 작품이다.

데일리금융그룹의 호칭은 ‘~님’이다. 덕분에 외부인들이 데일리금융그룹 직원을 만나 제3자 직원에 대해 이야기할 때 이른바 ‘감’이 잘 오지 않는 경우가 많다. 내부에서도 서로를 존칭하며 수평적 관계를 지향하기 때문에, 외부인들이 처음 이 문화를 접하면 상당히 낯설어 하기 때문이다.

   
▲ 신승현 대표. 출처=데일리금융그룹.

서울 여의도에 있는 데일리금융그룹 사옥에 방문하면 미디어월로 돌아가는 ‘데일리코드’라는 것이 있다. 군대로 보자면 복무신조며, 일반 회사로 보면 사훈 정도다.

사업이 확대되며 조직구성이 다양해지자 회사의 큰 그림을 직원들이 공유하기 위해 마련했다는 설명이다. 단순한 탑다운(Top-Down)이 아닌, 보텀 업(Bottom-Up)을 지향한다. 직원들 선호도 조사 등 3단계의 작업 끝에 마련한 데일리코드는 각 키워드당 4개, 총 14개의 코드가 있다. 한 주당 한 개의 코드가 출근길 직원들을 반긴다.

데일리금융그룹의 직원 사기 진작을 위한 다양한 이벤트는 다소 충격적이다. ‘회사 다니면서 한 번 정도는 해보고 싶은 위시 리스트’의 총집합체다. 직원 스타크래프트 게임대회부터 치맥파티, 재즈밴드 공연 등 스펙트럼이 다양하다. 최근 치맥파티에서는 10종 60마리의 치킨, 10개 종류의 세계맥주가 순식간에 동이 났다는 후문이다. 재즈밴드는 실제 밴드 공연을 하는 직원이 직접 기획한다고 한다.

   
▲ 사내 치킨파티. 출처=데일리금융그룹

직원 복지도 수준급이다. 2명의 전문 바리스타가 상주하는 사내카페 D라운지가 있어 ‘커피 한 잔의 여유’를 마음 편하게 즐길 수 있다. 데일리금융그룹이 IFC에 입주해 있기 때문에 한강과 여의도를 조망할 수 있는 멋진 풍경과 즐기는 커피의 맛이 일품이라고 한다. 가끔 직원들이 참여한 정기 시음회를 통해 커피의 원두를 정하기도 한다. 유명 빙수회사의 인기 좋은 빙수를 50% 할인된 가격으로 즐길 수 있는 것도 직원들에게 큰 선물이다.

여성전용 휴게실도 구비되어 있다. 일과시간 사이, 더 효율적인 업무를 위해 마음 편하게 앉아 휴식을 취하며 긴장을 풀 수 있는 공간이라는 설명이다. 여성 전용 휴게실도 모자라 예비 엄마와 직장맘을 위한 별도의 휴게실도 마련되어 있다.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그 외 직원 전체를 대상으로 하는 휴게공간은 물론, 책방도 운용하고 있다.

   
▲ 사내 재즈밴드 공연. 출처=데일리금융그룹

“우리는 하나”

스타트업 특유의 개방된 문화는 자칫 조직의 붕괴를 초래한다. 그러나 조직의 붕괴를 막겠다는 이유로 직원들을 과도하게 조이면 그것 자체가 파국으로 치닫는 법이다. 절묘한 균형을 유지하며 해피컴퍼니로 거듭나는 것이 가장 좋지만, 현실적으로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데일리금융그룹은 그 균형을 안다. 핀테크 업계에서의 의미 있는 성과와 직원들의 만족감이 그 사실을 잘 말해준다. 신짱은 올해 초 디데이 행사에서 “우리는 하나”를 강조하면서도 커뮤니케이션과 존중, 그리고 신뢰에 바탕을 둔 조직문화를 역설했다. 데일리스트들은 환호했고, 신짱은 록스타가 됐다. 이 정도면 충분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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