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렉서스 ES300h. 사진=렉서스코리아

ES300h 시리즈는 쉽게 평가하기 어려운 차다. 경쟁 차종과의 퍼포먼스를 논하기 전에 판매량이 남다르다. ES300h는 세계에서 약 180만대가 팔렸다. 메르세데스 벤츠 E클래스와 BMW 5시리즈를 제치고 대형세단 세계 판매량 1위다. 우리나라에서는 지난 9월까지 누적 판매량이 5800대를 넘었다. 벤츠 E클래스와 외제차 전체 판매량 2위를 다툰다.

ES300h의 인기가 좋은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다. ES300H는 디젤에 버금가는 연비, 렉서스 특유의 정숙성을 증폭시킨 하이브리드 모델이라는 점이 인기 비결이다.

ES300h는 가솔린을 넣는 대형세단이다. 한데 경쟁차종이 벤츠 E클래스나 BMW 5시리즈, 아우디 A6와 같은 디젤 중형세단이다. 그 이유는 연비가 아주 뛰어나다는 데 있다. 보통 대형 세단 연비는 잘 나와야 리터당 7㎞대인데, ES300h의 공인연비는 최근 연비 측정 기준 리터당 14.9㎞다. 도심과 고속도로에서도 크게 차이가 나지 않는다.

▲ 렉서스 ES300h 전좌측면 주행사진. 사진=렉서스코리아

렉서스 특유의 정숙성에 하이브리드가 더해져 정말 조용하다. 시동을 걸면 엔진 소음이 적어 시동이 걸렸는지 아닌지 분간이 안 갈 정도로 정숙하다. 경쟁 차종과 비교하면 디젤은 소음을 줄이는 데에 한계가 있다. 이에 가솔린이 주는 정숙성을 감안하면 ES300h에 표를 던질 수밖에 없다. 렉서스 관계자에 따르면 저속주행 상태에서 ES300h의 소음 수준은 일반 도서관보다 낮다.

ES 라인이 정통 패밀리세단인 만큼 ES300h의 안정성은 칭찬할 만하다. ES300h는 동급 최대 수준인 10개의 SRS 에어백이 탑재됐다. 충돌안전차체로 제작돼 차량 사고 시 2차사고 위험성을 낮췄다. 구조용접착제의 적용 범위를 늘려 차체 강성과 함께 진동이나 비틀림에도 대비했다. 차 내부에는 4.2인치 컬러 TFT 다중정보 디스플레이 계기판이 장착돼 있는데, 시인성이 좋아 주행 안전요소와 상황 파악이 쉽다.

▲ 렉서스 ES300h 내부 인테리어. 사진=렉서스코리아

깔끔한 디자인도 판매량에 한몫한다. 기존과 비교하면 양옆으로 넓어진 스핀들 그릴은 날카로우면서 부드럽게 안팎을 연결해 현대적인 느낌을 주었다. ES의 정체성을 나타내는 세로 LED 안개등과 화살촉 모양의 주간주행등도 매력 포인트다. 차량 자체가 저중심 디자인을 고려하여 제작됐기 때문에 자동차 고유의 전진한다는 느낌을 잘 표현해냈다.

특히 렉서스는 ES300h의 외관에 스크래치 복원 페인팅 기술을 접목했다. 외장 페인트에 자체적으로 탄력을 되찾는 소재를 사용해 자잘한 자동차 상처들이 스스로 복구된다. 이는 문 손잡이 주변이나 세차 과정에서 생길 수밖에 없는 상처를 줄이는 역할을 한다.

물론 단점도 있다. ES300h는 하이브리드 차종이다 보니 주행 도중 엔진과 전기모터가 교차하는 특유의 이질감이 있다. 정지하는 힘으로 전기 에너지를 얻는 회생제동브레이크로 인해 차량 정지 조작감이 섬세하지 않다. 또 패밀리 세단인 데다가 연비 위주로 차를 제작하다 보니 스포츠성은 기대하기 어렵다. 차체가 무겁고 운동성능이 둔한 편이다.

▲ 렉서스 ES300h 계기판. 사진=렉서스코리아

ES300h의 하이브리드 시스템은 배기량 2494㏄ 가솔린 엔진과 전기모터를 조합한다. 시속 40㎞ 이상이 되면 자동으로 전기모터 대신 엔진을 사용한다. 시스템 총출력은 203마력을 내고, 최대토크는 21.6㎏·m이다.

국내에선 ES300h는 총 네 가지 모델로 출시됐다. 네 모델은 성능이나 연비 등에서 큰 차이는 없으나 옵션이 조금 다르다. 가격은 ES300h 이그젝티브 6470만원, 수프림 5680만원, 프리미엄 5270만원이다. 최근엔 여기에 슈프림 플러스 모델이 새로 추가됐다. 가격은 5990만원이다.

▲ 렉서스 ES300h 기어 노브. 사진=렉서스코리아
▲ 렉서스 ES300h 센터박스 콘트롤러. 사진=렉서스코리아
▲ 렉서스 ES300h 주행모드 콘트롤러. 사진=렉서스코리아
▲ 렉서스 ES300h 네비게이션. 사진=렉서스코리아
▲ 렉서스 ES300h 오디오 박스. 사진=렉서스코리아
▲ 렉서스 ES300h 전우측면 주행사진. 사진=렉서스코리아
▲ 렉서스 ES300h 후면부 주행사진. 사진=렉서스코리아
▲ 렉서스 ES300h. 사진=렉서스코리아
▲ 렉서스 ES300h. 사진=렉서스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