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주식시장의 3대 지수가 또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올해들어 24번째 동시 신기록 경신이다. 전날 미국 상원에서 예산안이 통과되면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세제개편안 추진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진 게 힘을 발휘했다.

20일(현지시각)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30산업평균은 전날보다 0.71%(165.59포인트) 오른 2만3328.63으로 거래를 마쳤다. 다우지수는 주간으로는 2% 상승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푸어스(S&P)500은 0.51%(13.11포인트) 상승한 2575.21에 장을 마쳤다.S&P500은 주간으로 0.9% 상승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0.4%(23.99포인트) 오른 6629.05로 거랠르 마쳤다. 나스닥은 한주간 0.4% 올랐다.다우지수와 S&P 500 지수는 장중 2만3328.84와 2575.44까지, 나스닥지수는 6640.02까지 올라 장중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지수상승의 견인차는 미국 상원이 이날 4조달러(약 4530조원) 규모의 2018년도 예산안을 통과시킨 것이었다. 이로써 트럼프 대통령이 추진하는 세제개편안 통과에 대한 기대도 커지면서 주가는 상승세를 탔다. 트럼프 정부의 세제개편안은 법인세 인하를 골자로 한다.

예산안 통과는 금융주엔 호재가 됐다. JP모건 체이스와 시티그룹이 각각 1.4%, 0.9% 올랐다.

또 신발 업체 스케처스가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는 소식에 40% 넘게 폭등했고, 페이팔 역시 실적 호조에 5.5% 상승했다. 가전 업체인 제너럴일렉트릭(GE)은 분기 실적이 예상치를 밑돌고, 이익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면서 9% 하락하다 반등해 1.1% 상승마감했다. 프록터앤갬블은 순익은 시장예상을 웃돌지만 매출은 조금 밑돈 실적보고서가 나오자 3.7% 내렸다.

보잉은 중국 항공사의 항공기 38대 구매 소식에 2.2% 상승했다.

양호한 경제지표도 지수상승을 도왔다. 전미 부동산중개인협회(NAR)는 9월 미국 기존주택 판매가 지난해 동기 대비 0.7% 증가한 539만건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인 530만건을 웃도는 규모다.

뉴욕 증시 전문가들은 시장이 악재에 둔감하다는 점을 현재의 증시를 ‘테플론시장’이라면서 예산안 통과가 가시하고 세제개편 가능성이 커지면서 테플론 코팅은 더욱더 두터워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