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값이 달러 강세에 하락해 2주 사이에 최저치로 주저앉았다.

20일(현지시간) 선물시장인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금 12월물은 전날에 비해 0.7%(9.50달러) 하락한 온스당 1280.50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이달 들어 6일 이후 최저가다. 금값은 최근 3거래일 연속하다 19일 하루 반짝 반등한 뒤 다시 내린 것이다. 금값은 주간으로는 1.9% 떨어졌는데 이는 지난달 22일 이후 주간 기준으로 최악의 실적이다.

달러강세가 금값을 압박한 것으로 풀이됐다. 예산안이 51대 49로 상원을 통과해 트럼프 행정부의 세제개혁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달러는 강세를 나타났다. 이날 뉴욕외환시장에서 주요 6개국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 인덱스(ICE)는 전날 보다 0.6% 상승한 93.70을 기록했다.

FXTM의 루크만 오투누가 시장조사 분석가는 마켓워치에 “이번주는 금에엔 틀림없이 흥미로운 주였다”면서 “금은 최근 며칠 동안 지정학적 긴장과 정치적 불확실성이 안전자산으로 몰리는 현상을 뒷받침했는데도 꾸준히 하락했다”고 진단했다. 오투누가 분석가는 “금 매도 이면의 주범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세제개편안에 대한 새로운 낙관론”이라고 지적했다.

금의 자매금속인 은 12월물은 1% 밀린 17.078달러로 장을 끝냈다. 은 역시 주간으로 1.7% 하락했다.

구리 12월물은 약보합세인 파운드당 3.166달러로 거래됐다. 주간으로 1% 올랐다. 백금 1월물은 전날에 비해 0.1% 오른 온스당 926.80달러로 거래됐다. 주간으로 2.2% 떨어졌다. 팔라듐 12월물은 전날에 비해 1.8% 오른 온스당 969.85달러로 마감했다. 팔라듐은 주간으로 1.6% 떨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