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자정보통신산업진흥회(KEA)가 주관하는 ‘2017 한국전자전(KES)’이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렸다. 이번 행사에는 IT와 자동차 산업을 융합하는 ‘자동차융합 얼라이언스 공동관’을 마련해 자율주행차, 전기차 등의 기술을 선보였다.

자동차융합 얼라이언스 공동관에는 대창모터스, 티노스 등 8개사와 미래자동차 분야를 전공학과로 운영하는 대학이 참여해 기술을 뽐냈다.

이 중 충북대학교가 자체 개발한 자율주행차 기술이 눈에 띄었다. 충북대는 2014년부터 스마트카 분야를 대학의 전략 분야로 선정해 자율주행차가 운전자 없이 주행하는 완전자율주행기술을 목표로 연구·개발하고 있다. 이 자동차는 직선도로, 곡선도로, 경사로, 교차로 등의 환경에서 운행하기 위해 차량에 카메라와 3차원 라이더(Lidar), 레이더(Radar), GPS와 같은 센서를 장착했다.

▲ 삼성디스플레이의 차량용 12.3인치 OLED클러스터와 4.94인치 투명 OLED 헤드업디스플레이(HUD).사진=이코노믹리뷰 김현우기자

지난해 2월 문을 연 충북대 스마트카연구센터는 ‘도심의 복잡한 주행환경에서 안전한 자율주행 실현을 위한 광역 주행 및 안전운행기술과 V2X서비스 통합 보안 핵심기술 개발’ 프로젝트로 2019년까지 150억 규모의 자율주행 기술개발 분야 과제를 수행한다.

이신재 스마트카연구센터 연구교수는 "충북대는 이 연구센터에서 자율주행차를 연구하고 있다"면서 "현재 기술력은 해외에 비해 결코 뒤지지 않는다고 자부할 만큼 기술수준이 높다"고 주장했다. 이 교수는 "해외에는 자율주행차 관련 법이 만들어져 있으나 우리나라는 아직 그렇지 못한 만큼 정부 차원의 정책과 법안 등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충북대와 협약을 맺고 자율주행차를 개발하고 있는 대창모터스는 이번 전시회에서 초소형 전기차 '다니고(DANIGO)'를 전시했다. 이 전기차는 한 번 충전으로 시속 80km 속도로 100km를  주행할 수 있고 최근 국토교통부로부터 유럽 자동차 안전기준 'L7(초소형 전기차)' 평가를 통과했다.이에 따라 이르면 다음 달부터 도로 주행이 가능하다.

길이는 2.314m로 제법 길지만 2인용이어서  너비는 1.2m로 좁다. 높이는 1.48m다.

이진욱 대창모터스 연구원은 "외국 자동차 회사도 초소형 전기차를 개발했지만 다니고는  소음을 차단할 수 있는데다 에어컨 등 편의기능을 갖추고 있다"면서"국가보조금을 합치면 가격경쟁력도 있다"고 자신감을 나타나냈다. 그는 "회사는 앞으로 자율주행차를 목표로 연구개발에 매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관련 업계에서는 대기업이 주도하는 전기차 시장에서 중소기업이 자체 개발한 차량을 제작한 점을 높이 사고 있다. 이날 다니고를 참관한 관람개들은 디자인이 깔끔하다며 직접 시승하기도 했다. 

▲ 대창모터스 전기차 '다니고'가 전시돼 관람객의 관심을 받았다. 이 차량은 이르면 내달부터 도로에서 운행된다.사진=이코노믹리뷰 김현우기자

KEA가 17~20일 코엑스 3층에서 연  ‘국제정보디스플레이전시회(IMID) 2017’에도 관람객들이 몰리기는 마찬가지였다. 첨단 디스플레이 기술을 보려는 관람객들의 줄이 이어졌다. 

 이 전시회에서는 자동차에 사용하는 최첨단 디스플레이 제품이 선을 보여 호평을 받았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차량 계기판용 12.3인치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클러스터와 4.94인치 투명 OLED 헤드업디스플레이(HUD)를 공개했다. 삼성디스플레이 관계자는 "앞으로 OLED 패널 등 전장 사업 분야에 치중할 것"이라고 계획을 밝혀 주목을 끌었다.

▲ 삼성디스플레이의 차량용 12.3인치 OLED클러스터와 4.94인치 투명 OLED 헤드업디스플레이(HUD).사진=이코노믹리뷰 김현우기자

LG디스플레이는 고급 차량에 탑재할 OLED 클러스트 기술력을 뽐냈다. 이 제품은 운전석과 조수석을 잇는 대시보드에 12.3인치 대형 디스플레이로 설치했다. 또 센터페시아에는 15.4인치 대형 스크린으로 쉽게 조작할 수 있다.

 LG디스플레이 관계자는 "차기 플랫폼이 결국 자동차가 될 것이라고 판단해 전장사업에 이미 뛰어들었다"면서 "회사의 우수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테슬라에도 납품하고 있다"고 전했다.

▲ LG디스플레이의 차량용 12.3인치 OLED클러스터(위)와 센터페시아에 설치 될 15.4인치 대형 디스플레이(아래).사진=이코노믹리뷰 김현우기자

또 LG디스플레이는 벽걸이형 OLED TV로 기술력을 뽐냈다. 이제품은 두께 5.96mm, 무게는 13kg에 불과하고 셋톱박스를 분리해 액자처럼 벽에 걸 수 있도록 제작됐다.

▲ 관람객이 LG디스플레이의 벽걸이형 OLED TV를 사진찍고 있다.사진=이코노믹리뷰 김현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