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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투자자들이 런던 부동산에 몰리는 이유는

파운드화 하락에 가격 하락까지 겹쳐, 브렉시트 불확실성 해소되면 급등할 가능성 높아

홍석윤 기자 syhong@econovill.com

기사승인 2017.10.13  16: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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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처= the-happy-investor

파운드화의 약세와 가격 하락까지 겹치면서, 중동의 투자자들이 브렉시트에 대한 우려에도 불구하고 런던의 호화 부동산에 수억 달러를 쏟아 붓고 있다고 CNN이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아부다비 금융그룹(Abu Dhabi Financial Group)이 소유하고 있는 고급 부동산 개발회사인 노스케어(Northcare)의 니콜로 바라티에리 디 산 피에트로 최고경영자(CEO)는 이렇게 말했다.

"그들은 런던을 좋아하지요. 자녀들을 런던에 보내 이곳의 언어와 법률 시스템을 배우게 하고 싶어합니다.”

노스케어는 지난 주 런던의 아파트 단지인 ‘더 브로드웨이’(The Broadway)의 분양 판매를 시작했다. ‘더브로드웨이’는 웨스트민스터의 뉴스코틀랜드 야드(New Scotland Yard) 전 경찰 본부 부지에 세워진 285채의 아파트로 이루어진 단지다. 아파트의 가격은 200만 파운드(30억원)부터 시작된다.

바라티에리 CEO는, 영국이 유럽 연합을 떠나기로 투표로 결정한 이후 파운드화가 계속 하락함에 따라, 런던 고급 주택의 80%가 외국인 투자자들에 의해 매입되고 있다고 추정한다.

바라티에리 CEO는 CNN과의 인터뷰에서 "특히 지금은 외국 구매자가 영국 구매자보다 훨씬 유리하다.”고 말했다.

그는 2008년 글로벌 금융 위기 이후 시장 침체를 언급하면서, “그들은 이런 기회가 매 10년 마다 온다는 것을 알고 있지요. 그래서 달러를 가진 매수자들이 몰려오고 있는 것입니다.”라고 덧붙였다.   

브렉시트가 영국 경제에 미칠 영향에 대한 우려 때문에, 파운드화는 작년 6월 이후 미국 달러 대비 12% 하락했다.

부동산 및 투자회사인 JLL은 2016년에 중동의 고객들이 런던 부동산에 쏟아 부은 돈은 약 6억 달러에 이른다고 말했다. 금년 들어, 브렉시트 투표의 여파로 주춤했던 구매자들이 대거 시장으로 돌아왔다는 것이다.

런던의 주택 구매에 관해 중동의 JLL 고객들에게 상담하는 일을 맡고 있는 윌 맥킨토시는 “많은 사람들이 방관하고 있다가 이제야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 거야’라고 묻고 있다.”고 말한다.

"사람들이 런던의 진 면목을 이제야 알아차린 거지요. 은행 부문에서 수천 개의 일자리를 잃을 지 모르지만, 기술 산업에서 수천 개의 일자리가 생길 것이라는 것을 말입니다.”

   
▲ 영국의 부동산 개발회사 노스케어가 웨스트민스터의 뉴스코틀랜드야드(New Scotland Yard)에 조성하는 아파트 단지 더 브로드웨이.         출처= 노스케어(Northcare)

노스케어는 버킹엄 궁전 건너편 72채의 고급 아파트로 구성된 또 다른 프로젝트를 개발 중이다. 개발 과정에서 이미 52채가 팔렸는데, 그 중 절반 이상이 외국 구매자들이었다고 바라티에리 CEO는 말했다.

JLL의 맥킨토시는 "투자자들은 3~5년 길게 보고 있다. 브렉시트는 조만간 해결 될 단기적 문제로보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런던 부동산의 가격 하락도 해외 투자자들의 구미를 당기고 있는 부분이다.

모기지 제공 업체인 네이션와이드(Nationwide)에 따르면 런던의 주택 가격은 9월로 끝난 3분기에 0.6% 하락했다. 글로벌 금융 위기 도시 전체 차원에서 가격 하락을 보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그러나 주택 평균 가격은 10년 전보다 56% 상승했다).

영국의 주요 부동산 중개업체 중 하나인 사빌스(Savills)는 런던의 노른자위 주택 시장 가격은 올해 3분기에 1.2% 하락했으며, 이는 2014년 최고치에 비해 8% 낮은 수준이다. 200만 파운드 이상의 고급 주택 가격은 같은 기간에 더 큰 폭으로(12.5%) 떨어졌다.

그러나 사빌스는 지난달, 브렉시트의 불확실성이 해소되면 가장 수요가 몰리는 런던 중심가 주택의 가격은 2022년까지 20%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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