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아시아> KBS 슈퍼아시아 제작팀 지음, 가나출판사 펴냄

 

한국, 중국, 일본, 인도와 아세안의 10개 국가를 합한 GDP는 전 세계 GDP의 30%다. 아시아개발은행(ADB)은 2050년 아시아 총생산이 세계 총생산의 50%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세계 경제에서 아시아의 비중이 커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아시아에는 젊은 노동력과 풍부하고 다양한 자원이라는 강점이 있다. 세계 인구 74억명 중 5분의 3에 해당하는 44억명의 인구가 있으며 30세 이하의 젊은 인구는 10억명 이상이다. 젊은 노동력이 만들어내는 압도적인 생산력, 44억명의 거대한 시장에서 오는 폭발적인 소비력을 지닌 아시아는 저성장에 빠져 있는 세계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세계 시장을 주도하기 위해 첨단산업으로 방향을 전환한 중국, 새로운 거대 시장으로 주목받는 12억 인구의 인도, 넥스트 차이나를 꿈꾸는 아세안 국가들, 신 실크로드로 활력을 되찾는 중인 중앙아시아까지 KBS 다큐멘터리 <슈퍼아시아>에서 다뤘던 내용들이 이 책에 담겼다.

중국은 저임금 노동력을 기반으로 그동안 세계 공장의 역할을 해왔지만 현재는 고속철, 전기차, 드론, 항공기 등의 첨단산업과 친환경에너지, 우주개발 같은 미래 산업에 집중 투자하며 제조업과 산업의 패러다임 전환을 꾀하고 있다. 인도는 제조업 부흥 정책인 ‘메이크 인 인디아’를 통해 중국을 대신할 제조 강국으로 거듭하는 중이며, IT와 바이오 첨단기술력을 바탕으로 본격적인 경제성장을 시작했다.

태국과 미얀마, 라오스는 도로가 연결되고 국경이 허물어지면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이들 나라를 지나는 메콩 강 유역의 개발 사업으로 인해 인도차이나 반도가 동서와 남북으로 연결되면서, 중국과 일본 정부는 이 지역의 주도권을 장악하기 위해 물량 공세를 펼치며 경쟁하는 중이다. 아세안 국가들은 하나의 경제공동체로 거듭나고 있는데, 젊은 청년 노동력과 풍부한 자원 덕분에 중국을 대신할 글로벌 생산 거점, 미래시장으로 떠오르게 되었다.

중국 정부는 일대일로의 정책으로 아시아에서 유럽까지 철로를 통해 거대한 길을 연결했는데, 이것이 21세기 새로운 부의 실크로드인 아시안 로드다. 이로 인해 세계 물류의 흐름이 바뀌고 있으며 중앙아시아에도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이 책은 역동적으로 변하고 있는 아시아의 상황을 세세하게 담았다. 부제는 ‘세계 경제를 뒤흔드는 아시아의 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