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가 18일(현지시각) 미국 주요 정유공장 중 하나의 가동이 중단됐다는 미확인 소식과 주간 원유채굴기 수가 줄었다는 소식에 약 3% 올랐다.

 

이날 선물시장인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미국 벤치마크 원유인 서부텍사스산원유(WTI) 9월 인도분은 전날에 비해 배럴당 1.42달러(3%) 오른 48.51달러로 장을 마쳤다.

WTI는 주간 기준으로 0.6% 떨어져 3주 연속으로 하락했다. 영국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북해산브렌트유 10월 인도분은 전날에 비해 1.69달러(3.3%) 상승한 52.72달러로 장을 마쳤다. 주간으로는 1.2% 올랐다.

이날 유가는 미국 최대 정유사의 가동이 중단됐다는 미확인 소식에 상승했다. 마켓워치는 엑슨모빌의 텍사스주 베이타운 정유소가 가동중단됐다고 전하면서 확인을 위해 전화연결을 시도했지만 실패했다고 덧붙였다.

프라이스 퓨쳐스 그룹의 필 플린 선임 시장 분석가는 마켓워치에  “언론에 보도된 정유공장은 미국에서 두 번째로 큰 정유공장으로 하루 58만4000배럴의 생산량을 가졌다”면서 "이정도 물량을 가진 공장의 손실을 보전하기 위해 다른 원유를 찾기 어려워 유가가 올라갔다"고 설명했다.
 

일부 전문가들은 이날이 9월 선물 계약 종료일이어서 관련 변동성을 경험한 것으로 풀이했다. 타이치 캐피털 어드바이저스 경영진 일원인 타리크 자히르는 마켓워치에 “유가의 오전 랠리는 스티브 배넌 백악관 수석 전략가 해고 소식에 따른 증시흐름의 영향을 받은 것”이라면서 “배럴당 50달러 근처의 저지선을 감안한다면 유가는 올여름 끝까지 배럴당 45~50달러 유가 범위는 빠듯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석유정보서비스업체인 베이커휴즈는 미국에서 가동 중인 원유채굴기수가 전주에 비해 5개 준 763개를 기록했다고 밝힌 것도 유가상승에 일조했다. 가스채굴기를 포함한 전체 채굴기도 3개 준 946개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