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NK금융지주 차기 회장 최종 후보 선정이 논의 끝에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연기됐다. 

17일 부산은행 관계자에 따르면 BNK금융지주 임추위는 이날 오전 회장 후보자에 대한 면접 절차를 마친 이후 논의에 들어갔으나 후보를 확정 짓지 못하며 결과 발표를 21일로 미뤘다. 

이날 임추위는 오전 10시부터 박재경 BNK금융지주 부사장, 정민주 BNK금융경영연구소 대표, 김지완 전 하나금융 부회장 등 3명의 회장 후보 면접을 진행했다. 면접 절차를 마친 6명의 임추위원은 오후 1시부터 최종 후보 선정을 위한 논의에 들어갔다.

그러나 임추위원들의 의견이 엇갈리면서 최종 후보를 선정하지 못했다. BNK관계자에 따르면 박재경 직무대행과 정민주 대표가 내부인사인 것에 반해, 김지완 전 부회장이 외부인사인 것을 두고 격렬한 논의를 벌인 것으로 밝혀졌다.

특정 후보가 최종후보자로 선정되기 위해서는 총 6명의 임추위원 중 과반수의 표를 받아야 한다. 임추위는 임추위원장인 김영재 부산대 경제학부 교수를 비롯하여 윤인태 법무법인 해인 대표변호사, 이봉철 롯데그룹 경영혁신실 부사장, 문일재 대한석유협회 부회장, 김찬홍 명지대 경영학과 교수, 차용규 OBS경인TV 대표이사 등으로 구성됐다.

임추위가 회장을 선출하지 못하고 21일로 연기하면서 당초 21일로 예정됐던 부산은행장 최종 후보와 부산은행 이사회장도 면접도 23일로 연기됐다. 부산은행장 최종후보는 빈대인 부산은행장 직무대행, 김석규 경남은행 부행장, 성동화 부산은행 부행장보 등 3명이다.

한편 부산은행 노조는 심층면접 당일인 17일 오전 부산은행 본점에서 조합원 700명이 모인 가운데 김지완 회장 후보자의 사퇴를 촉구하는 시위를 벌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