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국민의당 당 대표 경선에 나선 이언주 의원이 정견발표에서 모토로라 스타텍 휴대폰을 들고 나타나 눈길을 끌었다. 이 의원은 모토로라 스타텍을 보여주며 “옛날에는 정말 좋은 폰이었으나 지금은 구닥다리”라며 “이제는 바꿔야 한다”고 일갈했다. 피처폰인 모토로라 스타텍을 구세력으로 비유해 새로운 흐름이 바로 자신임을 강조한 셈이다.

하지만 모토로라 스타텍은 구닥다리여도, 모토로라의 스마트폰 기술력은 아직 쓸만한 것으로 보인다. 모든 스마트폰 이용자들의 고민인 액정 파손 리스크를 일정정도 덜어주는 기술을 개발했기 때문이다.

▲ 깨진 스마트폰. 자료사진. 출처=픽사베이

미국의 IT매체 슬래시기어는 16일(현지시간) 모토로라의 스마트 글래스 기술 특허 출원 소식을 보도했다. 디스플레이가 깨지면 파손된 부분을 발열시켜 복구시키는 기술이다. 하드웨어에 기반한 기술이지만 앱을 통해 손상된 부분을 복구한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일종의 형상기억합금 방식이다.

프로세스는 간단하다. 액정이 깨진다고 가정하면, 앱이 수십개의 그리드(선)을 통해 파손된 부분을 탐지하고 발열시킨다. 고분자 물질을 발열시켜 기억된 원형으로 복구시키는 방식이다.

다만 LCD와 LED 등 특정 디스플레이에만 해당되며 전체 액정이 깨지면 복구가 어렵다. 또 열을 발열시키는 구조이기 때문에 완전한 복구는 불가능하다. 슬래시기어에 따르면 해당 특허의 기술적 작동원리는 공개되지 않았으며 당연히 상용화 단계도 아니다.

하지만 상용화에 성공한다면 액정 일부가 깨져도 디스플레이 내용을 어느정도 확인할 수 있는 길이 생길 전망이다. 모토로라의 특허가 어느 정도의 기술적 완성도를 가지고 있는지는 확인할 수 없지만, 최소한 ‘급하게 스마트폰을 사용할 경우’에는 유용할 것이라는 것이 슬래시기어의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