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7년 8월 2주 매매가격지수 변동률. 출처=한국감정원

8.2 부동산대책 이후 전국 아파트 매매가 상승률은 감소하며 한산한 분위기를 보이고 있다.

17일 한국감정원의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조사에 따르면 14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지난주 대비 0.04% 떨어지면서 2주 연속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서울 아파트값은 8·2 부동산 대책의 여파로 지난주 1년5개월 만에 하락세로 접어든 것이다. 금주 하락폭은 지난주(-0.03%)보다 0.01%포인트 더 크다.

서울 내에서도 투기과열지구와 투기지역까지 지정된 강남4구(강남‧서초‧송파‧강동구)을 비롯해 서울 11개 구는 재건축 단지를 중심으로 급매물이 늘어나고 있다.

급매물이 속출하고 있는 잠실주공5단지 등이 속한 송파구 아파트값이 -0.14%로 가장 큰 하락세를 보였고, 강남구(-0.08%)와 성동구(-0.12%), 강동구(-0.11%)도 내림세를 보였다.

잠실주공5단지 내 상가 D부동산 관계자는 “대책 발표 전 17억~18억원까지 호가하던 전용면적 82㎡ 15억~16억 원대 까지 내렸다”면서 “대책 이후 순간 잠잠했지만 시간이 지나자 하나 둘 급매물이 나오고 있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단지는 오는 30일 도계위 심의를 통과하면 2019년 이주를 시작해 2023년 완공될 예정이다.

서초구(-0.09%)와 강남구(-0.08%), 양천구(-0.04%) 등 가격이 꾸준히 오르던 지역들도 일제히 하락세를 이어가며 서울 지역 25개구 중 10개 구 아파트값이 내렸다.

경기도 아파트 매매가는 0.02% 올랐으나 지난주(0.03%)보다 오름폭이 작아졌다.

경기도 분당이 지난주 0.19%에서 금주 0.29%로 0.1%포인트 올라 상승폭이 가장 두드러졌다. 과천은 지난주 보합세에서 이번 주 -0.01%로 하락 전환했다. 8.2부동산 대책에서 벗어난 인천은 상승폭은 크지 않지만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인천은 지난주 0.09%에서 0.03%포인트 증가해 금주 0.12%로 오름폭이 소폭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