칩 제조회사 인텔이 천담운전자지원시템(ADAS)의 대가인 모빌아이를 인수하고  협력사 BMW는 물론, 피아트 크라이슬러와 공동으로 자율주행차 플랫폼 개발에 합의했다고 17일 밝혔다.

완성차 업체 중 유독 자율주행차에 미온적이라는 평가를 받던 피아트는 최근 심기일전, 구글 알파벳에 자율주행차를 제공하는 등 관련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개발에 참여한 회사들은 각 사의 장점과 역량, 자원을 최대한 활용해 플랫폼 기술을 향상시키고 개발 효율성을 높이며 제품 출시시간을 단축시킬 계획이다.

피아트의 세르지오 마르키오네(Sergio Marchionne) 최고경영자(CEO)는 “자율주행 기술을 발전시키기 위해 자동차 제조업체, 기술 공급업체 및 협력업체간의 파트너십을 형성하는 것은 필수”라며 “이번 협력을 통해 우리는 공동의 비전과 목표를 가지고 있는 회사들이 협업했을 때 얻을 수 있는 시너지와 경제효과를 누릴 수 있을 것”고 말했다.

▲ 자율주행 기능이 더해지는 피아트 크라이슬러 벤. 출처=피아트 크라이슬러

인텔과 BMW, 모빌아이는 지난해 7월 자율주행차 개발을 위해 뭉쳤다. 2021년까지 고도 자율주행(레벨 3)과 완전 자율주행(레벨4/레벨5)차에 관한 기술을 개발하고 생산하기로 목표를 세웠으며 자사의 고유한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유지하면서 당장 사용할 수 있는 아키텍처 개발에 나섰다.

피아트와의 협력은 이들이 자율주행차 시장에서 ‘무시할 수 없는 세력’으로 성장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구글과 우버 등 ICT 기업의 손에서 자율주행차 로드맵이 완성되는 것을 좌시할 수 없다는 기존 완성차 업체의 의지로 풀이된다.

인텔 브라이언 크르자니크 CEO는 “교통수단의 미래는 전세계 자동차 자동차 회사들이 채택할 수 있고 커스터마이징할 수 있는 확장 가능한 아키텍쳐를 자동차와 기술산업의 리더들이 공동 개발하는 데 달려있다.” 면서 “FCA의 참여로 세상에서 가장 안전한 자율주행차량을 제공하는 길에 한걸음 더 다가갈 수 있어 매우 기쁘다” 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