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 국내 거주자의 외화예금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원·달러 환율이 1150원선을 넘나들었던 6월에 비해 하락하면서 달러를 사려는 수요가 증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17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7년 7월 거주자 외화예금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말 외국환은행의 거주자 외화예금은 691억1000만 달러로 전월말 대비 55억 달러 증가했다.

▲ 출처=한국은행

거주자외화예금에는 내국인과 국내에 6개월 이상 거주한 외국인, 국내에 진출해 있는 외국기업 등의 국내 외화예금을 말한다.

통화별로 파악해보면 달러화예금이 기업의 수출 결제대금·외화증권 발행자금 예치, 현물환 매도 축소 등으로 6월보다 48억4000만 달러 증가했다. 엔화예금도 증권사의 주식대차거래 담보금 예치 등으로 4억7000만달러 늘었고, 유로화 예금은 3000만 달러 증가했다.

▲ 출처=한국은행

거주자외화예금은 지난 5월에는 증가했으나 6월 들어 감소세로 전환했고, 한달 만에 다시 증가세로 돌아선 것이다. 주체별로 기업예금과 개인예금이 각각 49억7000만달러, 5억3000만달러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