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fault_top_notch

베네수엘라 파산, 국제유가 급등 기폭제되나?

한은 상승폭 5달러 전망...RBC 캐피털마켓츠 최고 80달러 예측

박희준 기자 jacklondon@econovill.com

기사승인 2017.08.13  20:26:38

공유

국제유가는 지난주 산유국 카르텔인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증산과 북한리스크로  위험자산인 원유에 대한 투자자들의 회피 심리가 강해지면서 지난주  하락했다. 그러나 유가가 급등할 요인은 얼마든지 있다. 그 중 하나로 거론되는 것이  세계 최대 석유 매장량 보유국이자 주요 산유국인 베네수엘라의 파산 가능성이다. 베네수엘라 의 외환보유고가 적어 디폴트(채무불이행) 가능성이 높고 이 경우 유가가 급등할 것이라는 데는 국내외 전문가들이 모두 동의하고 있다.  베네수엘라 디폴트로 국제유가가 배럴당 최고 80달러까지 치솟을 것이라는 전망이 벌써 나와 있다.

   
▲ 국제유가 석유수출국기구의 증산과 미북간 긴장고조에 따른 위험회피 심리의 영향으로 지난주를 하락 마감했다. 그러나 베네수엘라 파산 가능성이 점쳐지면서 국제유가는 이번 주에는 상승압력을 받을 전망이다. 출처=뉴시스


한은 "베네수엘라 디폴트 가능성↑, 유가 배럴당 5달러 상승"

한국은행은 13일 발간한 ‘해외경제 포커스’에서 "미국 정부가 베네수엘라 석유산업에 대한 제재 등을 고려중인 것으로 전해지면서 베네수엘라의 디폴트 리스크가 확대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마두로(Maduro) 대통령이 제헌의회를 출범시킨 후 미국은 주요인사와 마두로 대통령의 미국내 자산을 동결했다. 미국은 베네수엘라의 최대 국영석유회사 PDVSA의 금융거래 제한, 베네수엘라 원유산업 투자 금지와 전면적인 원유수출입 중단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심지어 미국은 군사개입도 염두에 두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1일 뉴저지주 베드민스터에 있는 트럼프내셔널골프클럽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베네수엘라를 위한 많은 옵션이 있고 필요할 때 쓸 수 있는 군사옵션도 있다”고 말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12일 보도했다.

한은은 베네수엘라와 국영원유회사 페데베사(PDVSA)의 1년 내 부도확률은 각각 69%, 75%, 5년내 부도확률은 94%, 99%로 급등했다고 블룸버그 통신 보도를 인용해 이같이 밝혔다.

국제신용평회사 스탠더드앤푸어스(S&P)는 베네수엘라 외환보유고 수치를 고려할 때 향후 몇달 안에 디폴트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고 경고했다. 올해 총 60억달러 상당의 부채상환이 예정된 반면 7월 현재 외환보유액은 100억달러 수준에 불과하다.

한국은행은 "미국 경제제재 등에 따른 베네수엘라 원유생산의 장기간 차질은 국제유가 상승압력으로 작용할 전망"이라면서 주요 예측기관들은 국제유가 상승폭이 최소 5달러 정도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한은은 전했다.

RC캐피털 "베네수엘라 디폴트시 배럴당 최고 80달러"

RBC캐피털마켓츠 글로벌 상품 전략 부문 헬리마 크로프트 대표는 이달 일 미국 CNBC방송에 출연해 베네수엘라 국영 석유회사가 디폴트를 내고 유가를 가파르게 오르게 할 확률이 매우 높다고 말해 시장에 충격을 줬다.

크로프트는  당시 “이는 원유시장에서 주시해야할 최대 지정학적 스토리”라면서 “문제는 얼마나 빨리 베네수엘라가 파산하느냐이다”고 덧붙였다. 그는 국영석유회사가 오는 10~11월 변재해야 할 채무는 약 35억달러로 변제가능성이 낮은 것으로 봤다. 그 역시 베네수엘라 외환보유고를 100억달러 미만으로 그는 평가했다.

크로프트는 “베네수엘라 카드에는 무질서한 디폴트가 올라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에 따르면, 베네수엘라 디폴트는 국제유가를 배럴당 70~80달러로 치솟게 할 기폭제가 될 수 있다. 국제유가는 2014년 말 이후 배럴당 70달러를 넘은 적이 없다. 미국의 벤치마크 원유인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인 11일(현지시각) 뉴욕상업거래소(NYMEX)배럴당 23센트(0.5%) 상승한 48.42달러로 장을 마쳤다. 영국 ICE 선물거래소에서 북해산 브렌트유 10월 인도분은 20센트(0.7%) 오른 배럴당 52.10달러로 장을 마쳤다. 그러나 주간 기준으로 WTI는 1.5%, 브렌트유는 0.6% 하락했다.

미국 산유량, OPEC 감산합의 이행, 美北긴장 지속도 변수

지난 11일 유가가 오른 것은 미국내 가동 중인 원유채굴기가 전주에 비해 3개 증가했을 뿐이라는 소식에 상승했다. 유전정보 서비스 업체인 베이커휴즈에 따르면 가동중인 원유채굴기는 11일로 끝난 한 주 동안 단 3개만 증가한 768개로 집계됐다. 원유와 천연가스 채굴기 전체는 949개로 전주에 비해 5개 줄었다.

제임스 윌리엄스 WTRG 이코노믹스의 에너지 이코노미스트는 마켓워치에 “원유 채굴기 숫자가 안정됐으며 잘해봐야 올해 내내 단지 완만한 증가를 보일 뿐일 것”이라면서 “이는 미국내 생산 증가가 둔화된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이날 유가는 전날 OPEC 회원국의 7월 생산량이 전달보다 0.5% 증가한 34290만배럴이었다는 OPEC 월간 보고서가 나온 후 투매로 유가가 급락한 뒤 반등한 것으로 풀이됐다. 국제에너지기구(IEA)도 OPEC 산유량 증가를 확인했다. IEA는 이날 OPEC의 7월 하루 평균 산유량은 3284만배럴로 전달에 비해 하루 평균 23만배럴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OPEC 회원국들의 감산합의 이행률이 낮았다는 것과 같은 말이었다. IEA에 따르면, OPEC 회원국의 감산합의 이행률은 6월 77%에서 7월 75%로 떨어져 최저치를 기록했다. 비 OPEC 산유국 감산합의 이행률은 이보다 낮은 67%로 집계됐다. 이로써 22개 산유국은 자기들의 공약보다 하루 평균 47만배럴을 더 생산하고 있다고 IEA는 지적했다.

세 번스리포트의 타일러 리치 공동편집자는 최근 보고서에서 “OPEC의 높은 생산수과 하락하는 감산합의 이행률에 대한 우려가 단기로는 WTI를 배럴당 50달러 아래로 떨어지게 한다”면서 “장기로는 미국의 수그러들지 않는 증산추세가 원유시장의 맞바람이 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 같은 수급상황과 별개로 원유 투자자들은 미국과 북한간 긴장고조 상태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현재로서는 두 나라의 말싸움은 구체적인 조치로 이어지지는 않지만 날마다 심해지고 있다. CMC마켓츠의 릭 스푸너 분석가는 마켓워치에 “최근 북한의 위협은 시장이반응할 수밖에 없는 지점까지 고조됐다”고 평가했다.

<저작권자 © 이코노믹리뷰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SPONSORED

헤드라인

중요기사

최신기사

default_side_ad1

최근 전문가칼럼

default_side_ad2
ad36

피플+

1 2 3
set_P1
default_side_ad3

섹션별 인기기사 및 최근기사

ad57
default_setNet2
default_bottom
#top
default_bottom_notc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