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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라토닉]시대별 여성 섹스토이 발전사

진동하는 미용기기부터 여성 취향 저격한 ‘본격적’ 제품까지

김윤선 기자 yskk@econovill.com

기사승인 2017.08.13  15:2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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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야흐로 여성이 성(性)을 논하는 것에 자유로운 시대. 더 이상 숨길 필요가 없다.

영국의 유명 여성매거진 글래머(Glamour)은 최근 유튜브를 통해 1920년대부터 2010년대까지 시대를 대표하는 여성용 바이브레이터를 소개했다. 매체는 바이브레이터로 출시된 것이 아니지만 창의적인 여성들에 의해 바이브레이터가 된 전자기기부터 전 세계 여성들의 스테디셀러로 자리 잡은 제품까지 다양하게 다뤘다.

발전 단계를 정리해보면 이렇다. 1단계는 아직 여성들이 성을 추구하는 것에 대해 보수적인 사회 탓에 바이브레이터 같이 생기지 않은 제품들이 다수 등장한다. 심지어 바이브레이터가 아닌데 바이브레이터로 사용한 제품들도 다수다. 2단계에 접어들면서 본격적으로 진짜 바이브레이터들이 등장한다. 여성들의 취향에 맞춰 핑크색으로 출시되거나 민감한 여성 내부의 부담을 덜기 위해 실리콘 재질을 사용했다. 마지막으로 진동과 삽입 외에 새로운 자극을 발견하는 것이 최근의 단계다.

   
▲ 폴라컵 전자 바이브레이터.출처=글래머 매거진

1920년대: 폴라컵 전자바이브레이터(Polar Cub Electric Vibrator)

바이브레이터는 한 때 여성에게 오르가즘을 줘서 히스테리 증상을 완화하는 의료기기로 간주됐다. 회사들은 이 같은 기기를 뷰티기기로 광고했다.

   
▲ 마그네틱 마사지.출처=글래머 매거진

1930년대: 마그네틱마사지(Magnetic Massage)

마그네틱마사지는 폴라컵보다 좀더 가벼워지고 손에 잡기 쉽다. 여성들이 금속보다는 플라스틱 재질을 선호하면서 마그네틱마사지도 이에 맞춰 출시됐다. 마그네틱 마사지의 오리지널 소매가는 당시 2.95달러였다. 현재로 따지면 3400원 정도라 저렴하다고 생각했다면 오산. 미국노동통계국이 제공하는 소비자물가지수(CPI) 계산기에 따르면 당시 2.95달러를 올해 6월 기준으로 가치를 환산하면 42.26달러(약 5만원) 수준이다. 1930년대 대공황이 미국 전역을 강타했다는 것을 감안하면 웬만큼 사는 여성이 아니고서야 선뜻 구매하기 힘들었을 가격이다.

   
▲ 오스터 스팀 유 락스.출처=글래머 매거진

1940년대: 오스터스팀-유-락스(Oster Stim-U-Lax For Barbers)

절대로 바이브레이터라고는 상상할 수 없는 모습. 작은 모터같이 생긴 이 제품은 사실 두피 마사지로 개발했다. 그러던 이 제품, 우수한 진동을 가졌다는 것이 입소문을 타면서 창의력이 높은 여성들이 바이브레이터로 이용하기 시작했다.

   
▲ 월 핸드 이 바이브레이터.출처=글래머 매거진

1950년대: 월핸드-이(Wahl Hand-E Vibrator)

역시나 또다시 마사지기 같은 모습이다. ‘이게 대체 뭐야?’라고 물어보면 ‘마사지기야’라고 답변할 수 있을 정도. 작은 여성의 손에도 들어올 수 있을 정도의 크기로 제작된 이 제품은 ‘빠르고 조용한’ 진동을 자랑한다. 이때부터였을지도 모른다. 모든 여성 바이브레이터의 기본적인 필수 조건은 ‘조용’해야 한다는 것. 심지어 이 제품의 헤드는 돌기형, 종(種)형 등 대략 3가지 버전으로 갈아 끼울 수 있다.

   
▲ 바이브라 슬림.출처=글래머 매거진

1960년대: 바이브라슬림(Vibra Slim)

역시 바이브레이터로 볼 수 없다. 딱 봐도 목베게가 아닐까 싶은 이 제품에는 놀라운 비밀이 숨어 있다. 바로 ‘진동’. 바이브레이터가 괜히 바이브레이터겠는가? 바이브라(Vibra) 슬림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진동하는 베개다. 폭신폭신한 바디로 제품에 올라탄 여성에게 편안함을 주면서 흥분도 고조시킨다니, 일석이조가 따로 없을 듯.

   
▲ 히타치 매직 원드.출처=글래머 매거진

1970대: 히타치매직원드(Hitachi Magic Wand)

일본의 전자기기 제조업체 히타치의 야심작, 히타치매직원드. 일명 ‘바이브레이터계의 캐딜락(Cadillac)'. 그만큼 클래식하다는 이야기. 실제로 이 제품은 끊임없는 발전을 거듭하며 스테디셀러로 자리매김했다.

   
▲ 래빗해빗 디럭스.출처=글래머 매거진

1980년대: 래빗해빗디럭스(Rabbit Habit Deluxe)

나왔다. 미국 유명 드라마 섹스앤더시티(1998)의 조용하고 얌전한 여성인 샬롯을 문밖으로 나오지 못하게 했던 바로 그 토끼씨(The Rabbit). 이 제품은 이 방송 직후 미국 여성들 사이에서 공전의 히트를 쳤다고 한다. 누가 봐도 바이브레이터긴 하지만 그 모습이 흉하지 않은 점이 매력포인트. 빙글빙글 돌아가는 남근 모양에 음핵을 자극할 수 있는 부분이 토끼의 얼굴모양을 하고 있다.

   
▲ 매그넘 실리콘 딜도.출처=글래머 매거진

1990년대: 매그넘실리콘딜도(Magnum Silicone Dildo by Fun Factory)

심플한 모양에 핑크색인 이 제품은 남성의 성기를 형상화했다. 순전히 수동으로 움직여야한다는 단점이 있지만 실리콘으로 된 부드러운 바디로 여성의 몸에 부담이 덜하다. 건전지가 들어있지 않으니 방수가 되는 것은 물론이다.

   
▲ 지미제인 바이브.출처=글래머 매거진

2000년대: 지미제인바이브(Jimmyjane Form 6 Vibe)

매그넘실리콘딜도의 디자인에서 좀더 모던하게 바뀌었다. 건전지가 들어있어 전원을 켜면 진동을 한다. 건전지로 작동하지만 방수 제품으로 물 안에서도 쓸 수 있다.

   
▲ 우머나이저.출처=글래머 매거진

2010년대: 우머나이저(Womanizer)

안다는 여성들은 다 안다는 바로 그 제품. ‘오르가즘의 패러다임을 바꿨다’고 평가받는 우머나이저다. 20만원대에 달하는 ‘후덜덜’한 가격에도 불구하고 전 세계 여성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다수의 짝퉁이 나왔다는 것은 이 제품의 인기를 방증한다. 기존 바이브레이터와 우머나이저가 가장 다른 점은 오르가즘을 주는 방식에 있다. 기존의 바이브레이터들이 진동이나 삽입을 통해 여성에게 오르가즘을 선사했다면, 우머나이저는 ‘흡입력’을 통해 색다르고 강한 오르가즘을 선사한다. 사용법도 간단하다. 우머나이저의 헤드를 음핵에 대고 전원을 켜면 일정한 간격으로 기기가 여성의 음핵을 흡입한다. 제품 전면에 위치한 동그란 버튼으로 대략 6단계까지 강도를 조절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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