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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민한 멀티태스커 위한 요술 마우스 #사물인터뷰

로지텍 M590을 만나다

조재성 기자 jojae@econovill.com

기사승인 2017.08.12  12:0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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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노연주 기자

온 우주의 기운을 모아 물건과 대화를 나눴다. 사물인터뷰

난 게이밍 마우스를 편애한다. 일할 때도 그런 마우스를 굳이 사용할 정도이니. 그런 내게 빨갛고 아담한 마우스 하나가 찾아왔다. 딱 보기에도 게이밍 기어는 아니다. 초면에 이렇게 말하고 싶었다. “관심 없거든?”

 

반가워.

M590 – 말투에 영혼이 없구나. 난 새로 나온 로지텍 마우스야. 내 필살기를 보면 너의 영혼이 깜짝 놀랄걸? 일반 마우스 보는 그런 눈으로 보지 말아줬으면 해.

블루투스 무선 마우스란 거지?

M590 – 에이, 설마 그 정도로 허풍을 떨면 양심이 없는 마우스지. 내겐 로지텍 신기술인 플로우(Flow) 기능이 들어가 있어.

   
▲ 사진=노연주 기자

그게 뭔데? 별 거 아니면서 괜히 오버하는 거 아니야?

M590 – 잘 들어봐. 난 컴퓨터 2대를 오갈 수 있어. 마우스 하나로 컴퓨터 2대를 조종할 수 있단 거지. 마우스 커서를 모니터 끝으로 가져가서 옆 컴퓨터로 옮겨봐! 맥에서 윈도 PC로, 윈도에서 맥으로 오가는 것도 가능하지.

오? 조금 신기하군.

M590 – 대박은 이거야. 이미지나 문서 파일을 옆 컴퓨터로 끌고 가면 복사·붙여넣기가 가능하지. USB 저장장치라든가 파일을 첨부해 메일 보내지 않고 마우스 하나만으로 손쉽게 이런 작업을 할 수 있다고! 컴퓨터 여러 대를 켜놓고 멀티태스킹해야 하는 사람들한테 필수템이겠지?

오! 왕 신기하군.

M590 – 그럴 줄 알았다. 사실 나만의 필살기는 아니야. MX 마스터 2S, MX 애니웨어 2S, M585, M720 같은 친구들도 플로우 기능을 지원하니 참고해. 난 컴퓨터 2대만 오갈 수 있지만 M720이랑 MX 애니웨어 2S는 3대까지 오가는 게 가능하지.

   
▲ 사진=노연주 기자

 

세상 좋아졌네. 그거 빼곤 일반 마우스?

M590 – 아니. 이게 끝이라면 로지텍에서 날 여기 보냈겠니? 나로 ‘광클’(마구 클릭) 해봐.

오옷? 소리가 안 나.

M590 – 에이, 오버하긴. 솔직히 조금은 나잖아. 안 그래? 난 클릭 소음을 90% 이상 줄인 마우스야. 어디서든 소곤소곤 이야기할 수 있지. 클릭감은 똑같을걸?

소리 없는 마우스? 그게 왜 좋은 거지?

M590 – 생각을 해봐. 예민한 감각의 소유자에겐 클릭 소리도 시끄러울 수 있다고. 그런 사람한텐 내가 딱이지. 도서관·독서실처럼 조용한 곳에서도 유용할 거고. 괜히 요즘엔 사소한 걸로 시비 붙기도 하잖아. 밤에 엄마 아빠 몰래 게임하기도 좋을걸? 혹시 결혼은 했어? 아이가 있다면 밤에 조용히 일하기에도 적합하겠다.

맞는 말이네. 버튼이 일반 마우스 치곤 많아보인다?

M590 – 일반 마우스 아니라니깐. 총 5버튼이야. 엄지손가락 닿는 부분에 2개 버튼이 있어서 웹 서핑을 할 때 앞뒤로 가기 편하지. 이 버튼은 원하는 기능으로 커스터마이징도 가능해. 스크롤 휠은 일반 마우스보다 홈이 더 많아서 페이지를 더 손쉽게 스크롤할 수 있어. ‘스압주의’(스크롤 압박 주의) 게시글 앞에서도 주눅들 필요 없다고!

   
▲ 사진=노연주 기자

주눅 안 들어. 무선 마우스인 건 맞지? 난 무선 별로 안 좋아해. 배터리 금방 방전되잖아.

M590 – 난 달라. AA배터리 하나로 2년을 사용할 수 있지. 전원 온·오프 버튼도 있지만 자동 절전모드도 있어서 에너지 절약이 가능해. 연결은 블루투스로 하거나 유니파잉 USB 무선 수신기로 간단히 할 수 있어. ‘컴알못’(컴퓨터 알지도 못하는 사람)이어도 괜찮아.

어떤 사람 만나고 싶어?

M590 – 나를 꼭 필요로 하는 사람이 많을 거라고 생각해. 아까도 얘기했지만 소음에 예민한 사람에겐 내 존재 자체가 선물이겠지. 주변에 그런 사람 있으면 소개해주라. 밤 늦게 가족들 잠잘 때 컴퓨터 작업을 해야 하는 사람도 있으면 알려주고. 학생들도 만나고 싶어. 도서관에서 공부할 때 소음 때문에 서로 싸우는 일 없게 해주고 싶거든. 게임 몰래 하다가 마우스 소리 때문에 부모님한테 걸려서 얼굴 붉히는 일도 없었으면 좋겠고. 그래, 나 평화주의 마우스야.

그런데 빨강밖에 없는 거야? 누군가에겐 부담스러운 컬러일 수 있잖아.

M590 – 빨강이 뭐니? 난 루비 컬러야. 또 그레이랑 블랙도 있으니 참고해. 그래도 내가 제일 예쁠걸?

그래서 얼마야?

M590 – 4만원대 후반.

   
▲ 출처=로지텍

#POINT 매끈한 돔형 디자인 M590을 손에 쥐어봤다. 일반 마우스에 비해 크기는 작은 편인데 그립감은 괜찮더라. 인생 마우스 제1조건이 그립감이라고들 하지 않나. 무게감은 AA배터리를 품고 있는 탓인지 조금 묵직(배터리 포함 101g)하다. 물론 크기에 비해 묵직하게 느껴진다는 얘기다. 다짜고짜 게임부터 같이 했다. M590도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다. 게이밍 마우스와 버튼 구성이 비슷해 이질감이 느껴지지 않았다. 센서 해상도는 최대 1000dpi인데, 고감도 유저가 아니라면 게임하기에도 넉넉한 수준이다. 사무용으로는 당연히 오버 스펙이겠고. 무선이 주는 편리함은 굳이 말할 필요도 없지 않을까. 조용한 환경에서 컴퓨터 2대로 멀티태스킹을 해야 하는, 소리에 예민한 사람에겐 무조건 추천한다.

▶나의 인생템 인벤토리 [플레이G 페이스북 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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