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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갑질 논란 프랜차이즈, 가맹점과 접점은 있나

강민성 기자 minsung@econovill.com

기사승인 2017.08.12  15:0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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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공정거래위원회가 프랜차이즈 본사의 불공정 행위 근절을 위한 해결책으로 유통 과정을 투명하게 공개하고 로열티 도입을 제안했다. 이 과정에서 일부 프랜차이즈 업체들은 반발하며 마진 공개는 시장경제 원리에 위반해 시장의 혼란을 가중시킬 여지가 있다는 입장을 내세웠다. 이들 업체들의 주장과 반대로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은 “영업비밀을 침해하지 않는 선에서 공개할 것”을 재차 요구했다.

본사와 가맹점 간 상생을 위해 본사가 영업을 투명하게 공개해야 한다는 취지다. 대표적인 프랜차이즈업체 비비큐도 지난 7월 유통 마진을 공개한다고 해 화제를 모았다.

이 기업은 치킨 가격을 계속 인상하려 시도하다 결국 무산된 바 있다. 한 해 평균 비비큐 치킨 마진이 40%를 넘을 정도로 수익성이 좋음에도 불구하고 가격을 인상해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비비큐의 수익구조는 좋지만 계열사의 누적된 적자로 결손이 늘어나 있는 상태다.

치킨, 고기, 떡볶이, 인테리어, 해외사업 등 여러 계열사를 만들어 놓고 적자가 수년간 지속되는 바람에 비비큐 자체 마진이 증가함에도 불구하고 가격 인상을 단행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처럼 우량한 기업도 계열사의 무리한 확장에 손실이 늘어나면 무너질 수밖에 없다. 잘 되고 있던 주력 사업마저 손실이 지속될 수 있다.

해외사업도 마찬가지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치킨업계 시장이 포화상태에 있기 때문에 해외사업을 강행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지만 계열사 손실에 결정적인 원인이 됐기 때문에 이 부분의 사업성을 신중히 따져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지난달 비비큐가 치킨 가격을 인상한다는 소식에 가맹점주들은 고스란히 매출 하락에 대한 손해를 입을 뻔했다. 소비자들이 거세게 가격 인상에 반발해 타 브랜드 선호도가 높아진다면 가맹점주들도 힘들어질 것이다.

프랜차이즈 본사가 계열사에 손실 보전하는 구조가 지속된다면 가격 인상에 대한 명분 없이 또다시 인상될 여지가 높다. 본사의 수익성 악화에 대한 피해가 가맹점주들에게 돌아가서는 안 되기 때문에 불공정 관행을 반드시 근절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는 까닭이다.

공정위와 프랜차이즈 업계의 견해가 팽팽하게 대립하고 있는 가운데 상생을 위한 근본 대책이 구체적으로 제시돼 가맹점과 올바른 관계를 가질 수 있도록 해결책이 나오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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