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든 여자든 섹스를 통해 기쁨을 느끼는 것은 인간의 본능이다. 여성도 더 짜릿한 쾌락을 느끼기 위해 다양한 섹스를 시도하고 싶어 한다.

그러나 많은 여성에게 이런 도전은 단순히 쾌락을 즐기기 위한 행위라고 하기엔 위험 부담이 크다. 성관계 자체만으로도 여성의 건강에 좋지 않은 영향을 끼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뉴욕의 마운트 시나이(Mount Sinai) 대학 부인과 알리샤 드웩(Alyssa Dweck) 박사는 여성들을 망설이게 만드는 질병과 이를 예방하는 방법 7가지를 영국 데일리메일을 통해 5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요로감염증’, 크랜베리 섭취로 예방해야
드웩 박사에 따르면 여성이 평생 요로감염증에 시달릴 확률은 50% 이상이다. 대부분은 몇 년에 걸쳐 고통을 겪는다.

요로감염증은 요도에 박테리아가 침입해 발생한다. 속옷을 통해 항문 주위의 많은 대장균이 질로 침입하는 경우도 있지만, 성교를 통해 이뤄지는 경우도 많다. 요로감염증은 요도에 가장 영향을 미치지만, 방광(방광염)이나 신장(신우염)에 영향을 줄 수도 있다.

▲ 크랜베리는 성교로 인해 생길 수 있는 요로감염증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된다. 크랜베리는 요로 유해균의 요로점막 흡착을 막아주고, 대장균과 같은 유해균의 증식을 억제 시키면서 소변과 함께 몸 밖으로 배출하게 하는 효능이 있다. 출처=이미지투데이

요로감염증이 발생하면 허리나 질, 골반에 심한 통증이 나타나고, 소변이 자주 마려운 증상 등이 나타난다. 소변을 보는 중 통증이 발생하거나 피가 섞인 소변을 보기도 한다.

드웩 박사는 “여성들이 요로감염증에 걸리기 쉬운 이유는 질과 직장, 요도가 모두 가까이 위치해있기 때문”이라며 “요로감염증은 한 명이 아닌 여러 섹스 파트너가 있는 여성에게 발병 위험이 높다”고 했다.

이어 드웩 박사는 섹스 파트너가 일정하지 않은 독신 여성들에게 요로감염증을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을 소개했다.

그는 “성관계 전후에 소변을 보면 자연스럽게 요도에서 박테리아가 제거된다”면서 “크랜베리가 들어간 보충제나 주스를 마시는 것도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크랜베리는 요로 유해균의 요로점막 흡착을 막아주고, 대장균과 같은 유해균의 증식을 억제 시키면서 소변과 함께 몸 밖으로 배출하게 하는 효능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드웩 박사는 “단 설탕이 들어간 주스는 피하는 것이 좋다”면서 “설탕은 특정 감염을 촉진시킬 수 있다”고 경고했다.

질 건조증, 성교 시 질 내 상처 낼 수 있어 ‘윤활제’ 사용해야
모유 수유나 임신, 폐경기 여성에게 질 건조증은 흔한 증상이다. 불안이나 성욕 감퇴도 질 건조증의 원인이 될 수 있어 모든 연령대에서 주의해야 할 질환이다.

질 건조증은 성관계 시 고통을 줄 수 있으며, 요도 근처에 미세한 찰과상을 입을 수 있어 감염에 쉽게 노출될 수 있다.

드웩 박사는 “찰과상을 통한 요로감염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라도 성교 시 윤활제 등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한편 윤활제 사용은 여성을 흥분시키기 위한 전희에 도움이 될 수도 있다.  

▲ 음경이 질에 비해 너무 클 수 있을까? 반대로 음경의 크기때문에 질도 늘어나는 건 아닐까? 드웩 박사는 "질은 충분한 자극을 받으면 확장되는 것이고, 문제가 생길 정도로 커지진 않는다”면서 "대부분의 페니스 크기는 비슷하다"고 설명했다. 출처=이미지투데이

'거기'가 크면 질도 늘어나는 걸까?
드웩 박사는 “‘음경이 질에 비해 너무 클 수 있느냐’는 질문을 많이 받는다”며 “질은 충분한 자극을 받으면 확장되는 것이고, 문제가 생길 정도로 커지진 않는다”고 말했다.

‘전 애인의, 남편의 성기가 지금 파트너의 것보다 크다. 혹시 질이 늘어나 현재의 파트너가 만족을 못 하면 어떡하지?’

반대로 질이 늘어나 성교 시 만족감이 덜한 것은 아닐까 하고 걱정을 하는 여성이라면 고민을 내려놓아도 될 것 같다.

드웩 박사에 따르면 발기된 대부분의 페니스는 크기가 비슷하기 때문이다.

질염 유발하는 ‘정액’, ‘콘돔’ 사용으로부터 예방하자
세균성 질염은 성병이나 요로감염증과 같은 감염증과는 다르다. 질 내에 사는 박테리아 균형이 깨지면서 발생한다.

성교 시 남성의 정액이 질을 보호하는 세균의 수치를 낮추어 질염을 유발할 수 있으며, 여러 섹스 파트너를 두고 있는 여성이라면 감염 위험이 높다.

세균성 질염 보유 여성들은 생선비린내 같은 냄새와 질 분비물의 급격한 증가로 불편함을 호소한다. 문제는 세균성 질염을 가지고 있는 여성이 임질, 클라미디아, HIV와 같은 성병에 걸릴 위험에 노출되기 쉽다는 점이다. 또 불임으로 이어질 수 있는 골반 염증성 질환 발병 위험도 높고, 질염이 있거나 걸린 적이 있는 임산부는 태아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

드웩 박사는 “성교 시 콘돔을 사용하면 이를 예방할 수 있다”면서 “젖은 수영복이나 운동복을 빨리 갈아입는 등 질을 습하게 만들 수 있는 습관을 고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비타민 D 보충제’, ‘프로바이오틱스’ 섭취로 질 냄새 줄이자
질에서 냄새가 나면 구강성교와 더불어 성관계 자체를 고민하게 된다. 

드웩 박사는 “비타민 D가 결핍된 여성은 질에서 냄새가 날 위험이 높다는 연구결과가 있다”면서 “비타민 D를 보충할 수 있는 보충제를 섭취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그는 “질 내 세균 균형을 유지하기 위해 좌약을 사용하거나 프로바이오틱스 제품을 섭취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말했다.

또 “향기가 있는 팬티 라이너 등의 사용, 스크럽 등은 질을 자극할 수 있어 피하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 

수영장에서 로맨틱한 성관계…‘감염’ 요소 있어 주의
섹스를 침실 위에서만 하란 법은 없다. 바다나 수영장, 산속 등 예상치 못한 곳에서 이뤄지는 섹스는 조금 더 로맨틱할 수 있고, 조금 더 흥분될 수 있다.

드웩 박사는 “색다른 장소에서 섹스를 하는 것은 재미있을 수 있다”면서 “하지만 그곳에는 동물의 분변 등 감염이 될 수 있는 요소가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고 경고했다.

▲ 생리 기간에 섹스를 하는 것에는 많은 이점이 있다. 성욕은 상승하고 임신 위험은 줄어들기 때문에 편안한 마음으로 오르가즘을 즐길 수 있기 때문이다. 출처=이미지투데이

생리 기간에 하는 섹스 ‘오르가즘’에 좋을 수 있어
보통 한 달에 한 번, 평균 5일간 지속되는 생리 기간엔 성관계를 맺지 못하는 것일까?

드웩 박사는 “일부 여성들은 생리 중에 섹스를 하는 것을 지저분하거나 좋지 않은 것으로 생각한다”면서 “HIV나 간염과 같은 감염 위험이 없다면 아무 문제 없다”고 했다.

그는 “생리 기간에 성욕이 급격하게 상승하는 여성들이 있는데, 이때 성관계를 맺으면 오르가즘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이어 “생리 기간 중 섹스가 좋은 점은 일정 기간 동안 임신이 될 확률이 매우 낮기 때문에 편안하게 느낄 수 있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