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그룹은 20일 인터넷 생중계를 통해 2017년도 상반기 경영실적을 발표했다.

KB금융그룹의 2017년 2분기 당기순이익은 9,901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3.8% 증가했다. 올해 상반기 전체 당기순이익은 전년동기대비 65.3% 오른 1조8602억원을 기록했다.

KB금융그룹 관계자는 “최대 자회사인 KB국민은행의 수익성과 비용효율성이 개선되고 있다”며 “비은행부문의 강화를 위해 인수했던 자회사들의 실적이 그룹 연결재무제표에 본격적으로 반영되어 한 단계 더 향상된 경영실적을 달성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국내 최대 규모의 영업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는 KB국민은행의 2017년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1조 2,092억원으로 2012년 상반기 1조42억원 이후 처음으로 반기기준 1조원대의 당기순이익을 회복했다.

2012년부터 하락을 지속했던 순이자마진(NIM)이 회복되고 수년간의 철저한 자산건전성 관리 결과 대손비용이 크게 감소한 영향이라는 평가다.

KB금융그룹 관계자는 “향후 금리가 완만한 속도로 상승한다면 은행의 순이자마진(NIM)은 추가로 개선될 가능성이 있다”며 “자산건전성도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순이자이익은 NIM 개선 및 KB손보 실적 연결영향으로 크게 증가했다. 상반기 순이자이익은 3조6655억원을 기록해 전년동기대비 20.1% 증가다. 2분기 순이자이익은 1조9391억원으로 전분기대비 12.3% 늘었으며 KB손보 연결 영향을 제외해도 3.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자회사 지분확대를 위해 추진했던 KB손해보험과 KB캐피탈 지분에 대한 공개매수는 기관투자자와 소액주주 등 기존 주주의 적극적인 참여로 성공적으로 마무리돼 지난 5월 19일 기준 KB손해보험 94.3%, KB캐피탈 79.7%로 지분율이 확대됐다.

이에 2017년 2분기부터 KB손해보험의 경영실적이 그룹 연결재무제표에 포함됐으며 KB캐피탈은 이미 연결대상 자회사이나, 지분율이 확대된 만큼 그룹 지배지분순이익 기여도가 증가하였다.

KB금융그룹 관계자는 “KB손해보험과 KB캐피탈의 공개매수 후 잔여지분은 지난 7월 7일 주식교환을 통해 인수를 완료했다”며 “향후 각 계열사의 유기적 성장과 시너지 창출, 그리고 상호 보완을 통해 그룹의 수익성과 이익 안정성을 제고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수차례의 M&A 뒤에도 여전히 국내 금융권 최고 수준의 자본적정성을 유지하고 있는 만큼 적극적이고 효율적인 자본활용을 통해 주주가치를 극대화 시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계열사 전반적 양호한 실적

계열사별로 보면 KB국민은행의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NIM 개선과 견조한 여신성장에 따른 이자이익 증가·대손비용 감소 등에 힘입어 전년동기대비 62.7% 증가한 1조2092억원을 기록했다.

2분기 당기순이익은 5457억원으로 전분기대비 17.8% 감소했으나 1분기에 인식했던 BCC 지분 매각 관련 일회성 이익이 소멸된 것을 감안하면 전분기 대비 8.0% 늘었다.

KB증권의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1297억원을 기록했다. 2분기 당기순이익은 은행과의 시너지 확대로 수탁수수료 및 IB수수료가 증가하고 코스피 상승에 따른 주식매매 증가 등이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

KB손보의 2분기 당기순이익은 손해율 개선에 힘입어 1617억원을 기록했다. 2분기 자동차보험손해율은 77.3%를 기록하며 전분기대비 1.1%포인트 개선됐으며 장기위험 손해율은 전분기 대비 6.5%포인트 개선된 81.6%를 기록했다.

KB국민카드의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1535억원으로 전년동기와 유사한 수준으로 나타났으며 2분기 당기순이익은 1분기에 인식한 배당금 수익 소멸 등의 영향으로 전분기대비 15.7% 줄어든 702억원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