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금융위 부위원장에 김용범(55세) 현 금융위 사무처장을 임명했다.

20일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은 문 대통령이 이같은 인선을 단행했다며 “김 부위원장은 금융에 정통한 업무 전문성은 물론 기획력과 분석력이 뛰어나고 소통력도 겸비해 새 정부 금융정책을 차질없이 추진할 적임자”라고 밝혔다.

김 부위원장은 이론과 실무를 겸비한 금융정책 최고전문가로 꼽힌다.  그를 아는 사람들은 "국내에 몇 안되는 국제금융, 국내 금융의 이론을 꿰고 있는 전문가"라고 평가했다.   

김 부위원장은 전남 무안 출신으로 광주 대동고등학교를 거쳐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이후 서울대에서 행정학 석사를 받았으며, 미국 조지워싱턴대에서 경제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김 부위원장은 행시 30회 출신으로 공직에 입문한 이후 금융위 주요 보직을 두루 거쳤다.

금융위 은행제도과장, 자본시장국장, 금융정책국장, 증권선물위원회 상임위원 등 금융위 주요 요직을 맡았으며 현재는 사무처장으로 재직 중이다.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 G20 정상회의 준비위원회 국제금융시스템 개혁 국장을 맡아 글로벌 금융규제 개혁과 국제통화기금(IMF) 지배구조 개혁을 추진하는 등 국제 금융 분야에도 전문성이 있다. 특히 세계은행이 그를 직접 채용, 4년동안 이코노미스트로 일할 만큼 이론에도 뛰어나다.  

그는 지난 2015년 11월부터 금융위 사무처장을 역임해 대우조선해양 구조조정과 가계부채 대책 등을 총괄한 경험도 있다. 부드러운 성품으로 소통을 잘하면서 추진력이 뛰어나다는 평도 있다.   

한편 문 대통령은 앞서 지난 3일 최종구 금융위원장 후보자를 지명해 인사청문회를 거쳐 18일 장관으로 정식 임명했다. 차관급인 금융위 부위원장은 국회 인사청문회 대상이 아니다.

금융위 부위원장 인선이 이뤄짐에 따라 앞으로 금감원장, 금융위 사무처장 등 정부 부서장 인사와 함께 금융공기업중 공석인 수출입은행장은 물론, 전 정부가 임명한 금융공기업, 금융기관장에 대한 인사가 이어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