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자동차 부품회사 다카타는 오는 26일에 법원에 도산신청할 것이라고 지지통신이 보도했다.

또 다카타의 자회사인 미국 소재 TK 홀딩스도 이달말 우리나라 회생절차에 해당하는 미연방파산법 챕터 11 절차를 밟을 것으로 보인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보도했다.

다카타의 부채 총액은 1조엔(약 10조 2860억원)규모로서 제조업 분야에서는 일본 전후 최대규모다.

도산신청을 받아들여지면 다카타는 법원의 통제하에 에어백 리콜(무상 수리)사태로 인한 재정난 해결을 모색할 방법을 찾게 된다. 이 경우 채권단의 채권 강제집행과 채권 회수조치가 금지된다. 다카타는 이같은 상황에서 부품을 공급하는 하청 업체와의 거래를 유지하고 제품 공급을 계속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일본의 회생절차는 채무자 회사가 주로 스폰서기업을 물색해 투자를 받는 대신 회사 지분을 넘겨주게 된다.

스폰서 기업은 회생신청전 패키지형태로 선정할 수도 있으나, 다카타의 회생신청이 임박한 만큼 사전 패키지형 스폰서 선정절차는 거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타카타의 스폰서로 거론되는 회사는 미국의 자동차 부품 제조업체인 키 세이프티 시스템 (Key Safety Systems)이다. 이 회사는 중국 닝보 조이슨 전자가 소유하고 있는 회사다.

스폰서가 정해질 때까지 다카타는 수천억엔의 브릿지론(단기 유동 자금)을 스미토모 미쓰이 파이낸셜 그룹에서 융통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다카타의 회생계획안은 회생 신청후 회사 분할을 하는 내용이 될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에어백이나 안전벨트 등의 사업은 새로운 회사로 옮기고(굿 컴퍼니), 리콜 비용의 납부 등 채무는 이전 회사(배드 컴퍼니)에 남겨두는 내용의 계획이라고 지지통신은 전했다.

이에 대해 히시카와 도요히로 다카타 대변인은 “현재로서는 아무것도 결정된 것이 없다”고 말했다.

다카타사의 파산은 대규모 리콜 사태가 배경이 됐다. 2015년 에어백에서 금속 파편이 튀는 사고가 발생하는 등 치명적인 결함이 발견된 것. 결함의 원인은 폭발 위험 물질에 대해 후속조치를 매끄럽게 하지 않았기 때문인 것으로 밝혀졌다.

이로 인해 전세계적으로 리콜이 진행됐다. 확인된 리콜 대상 자동차는 이미 1억대를 넘겼다. 제품 결함으로 확인된 사망자만 현재까지 16명이고 부상자는 180여명에 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