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 redbend.com

마이크로소프트가 컴퓨터 산업을 지배한 것은 데스크탑 컴퓨터를 통해서가 아니라, 황금알을 낳는 윈도우를 통해서였다. 애플이 세계 최고의 회사가 된 것은 단지 모바일 폰에만 있는 것이 아니라 애플 스토어에게도 있다.

이제 테슬라 같은 회사들이 자동차 산업에서 같은 역할을 하고 있다고 실리콘 밸리 벤처 캐피탈 회사인 ‘앤드리슨 호로위츠’의 마크 앤드리슨이 CNBC와의 인터뷰에서 말했다.

"오늘날 세계 자동차 대기업 중에 그럴 만한 회사는 없습니다. 그들은 한결 같이 자동차를 만드는데 최선을 다하고 있으며, 소프트웨어가 자동차의 주요 부품이 되고 있다고 말할 뿐이지요.”

"우리의 논지는 그런 것이 아닙니다. 하나의 가치가 소프트웨어로 흐르는 일이 실제로 벌어지고있지요. 자동차에서의 모든 경험이 소프트웨어에 의해 정의될 것입니다.”

앤드리슨의 이 기자 회견은 지난 주 포드 자동차가 새 CEO로 자율 주행 차량 전문가를 갑자기 임명한 이후 이루어졌다. 그리고 앤드리슨의 이 회견 이후, 센서에만 의존하는 것이 아니라 데이터를 수집하고 예측하는 알고리즘을 사용하는 자율 주행 차량에 대한 관심이 증폭되었다.

"여러분도 노키아, 림(RIM, 리서치 인 모션; 블랙베리 제조사) 등과 같은 회사들의 제품을 사용했었지요. 그들은 전화를 만들면서 소프트웨어를 하드웨어의 부가물 정도로만 생각했습니다. 자동차 회사의 새로운 세대 CEO들은 바로 이런 일들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들은 여기 실리콘 밸리에서 우리와 함께 많은 시간을 보냅니다. 문자 그대로, 그들이 문제를 표현하는 방식은 이렇습니다. ‘우리는 자동차 업계의 노키아가 되고 싶지 않다.’라는 것입니다.”

앤드리슨은, “소프트웨어가 될 수 있는 모든 제품과 서비스는 결국 소프트웨어가 될 것”이라고 예측하면서 “소프트웨어가 세상을 삼키고 있다”는 논리를 내세운 것으로 유명하다. 그는 한 걸음 더 나아가, 자동차 같이 소프트웨어를 동반하지 않는 하드웨어만 만드는 회사들은 조만간 제품에서 나오는 이익 대부분을 빼앗기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의 회사는 콤마닷에이아이(Comma.ai)나 딥 맵(DeepMap) 같은 자율 주행 차량 회사들에 투자하고 있다.  

"10년 20년 전보다 더 많은 소프트웨어가 자동차에 사용되고 있는 것은 분명합니다. 그걸 모르는 사람은 없지요. 앞으로 10년 후에 그 것을 말하는 것은 한 걸음 더 나가는 것입니다. 최고의 소프트웨어를 만드는 자동차 회사가 승리자가 될 것입니다.”

앤드리슨은 애플의 전가보도인 수직적 통합 모델을 예로 들었다.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생산을 모두 통제함으로써, 보안을 요하는 제품은 애플이 자체 조립하는 것을 자랑으로 여기며 수직적 통합을 무리 없이 해 냈다는 것이다. 이것은 마이크로소프트의 수평적 모델과는 대조된다. 윈도우, 아웃룩, 워드 같은 소프트웨어는 여러 다른 타입의 기기에 여러 다른 버전으로 공급된다.

어느 모델이든, 자동차 산업의 미래에 적용될 수 있다고 앤드리슨은 말한다. 테슬라의 애플 같은 접근 방법은 주도권은 잡았지만, 실리콘 밸리의 많은 새로운 회사들과의 경쟁에 직면하고 있다.

"지금의 테슬라는 한편으로는, 2007년, 2008년 경의 애플을 보는 것 같습니다. 당시 애플은 아이폰을 출시했지만 그 해에는 많이 팔지 못했지요.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엄청나게 많이 팔았습니다. 또 한편으로는, 매킨토시와 함께했던 1992년의 애플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그들의 하드웨어-소프트웨어 통합은 좋았지요. 그러나 곧 다른 경쟁자들도 소프트웨어를 들고 나왔습니다. 이제 테슬라는 어느 길을 따를까요? 이것이 테슬라 앞에 놓인 커다란 질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