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 한국소비자원

1인 가구가 증가함에 따라 국내 가정간편식 시장 규모가 2009년 7100억원에서 지난해 2조3000억원으로 급성장하는 등 소비자들로부터 꾸준히 인기를 얻는 제품군에 속한다. 그러나 잘 팔리는 간편식 제품군을 중심으로 보면, 유통업태별로 최대 40% 이상 가격 차이가 나는 것으로 조사됐다.  

22일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대형마트(30곳), 전통시장(21곳), 기업형 슈퍼마켓(SSM·15곳), 백화점(11곳), 편의점(3곳) 등 80곳에서 총 38개의 간편식품 가격을 조사한 결과, 죽이나 컵라면은 대형마트가 싸고 즉석밥은 전통시장이 저렴하다.

대표적인 간편 식품인 ‘오뚜기 옛날 사골곰탕 국물’(350g)의 경우 대형마트에서 984원이었지만, 편의점에선 1750원으로 766원의 가격 차이가 난다. 기업형 슈퍼마켓(1024원), 백화점(1100원), 전통시장(1108원)도 모두 가격이 제각각인 것으로 조사됐다.

소비자원 조사를 살펴보면 ‘오뚜기 3분 쇠고기카레’(38.5%), ‘오뚜기 3분 쇠고기짜장’(38.2%), ‘동원 양반 쇠고기죽’ (37.1%) 등도 파는 곳에 따라 가격 차이가 났다.

많은 점포에서 팔리고 있는 10개 상품을 선정해 가격을 비교해 보면, 유통 업태별로 가격 차이가 더욱 뚜렷했다.

오뚜기 옛날 사골곰탕 국물, 오뚜기 3분 쇠고기 카레·짜장, CJ 햇반, 농심 신라면·신라면 큰사발 등 10개 상품의 가격은 편의점이 2만1933원으로 가장 비쌌다. 가장 저렴한 곳은 대형마트로 1만6383원이다. 이어 전통시장(1만7452원), 백화점(1만8424원), 기업형슈퍼마켓(1만9143원) 등의 순서로 가격이 저렴했다.

한국소비자원 관계자는 “동일한 제품이라도 판매되는 곳에 따라 가격 차이가 크다”면서 “한국소비자원이 운영하는 ‘참가격’ 사이트를 통해 판매가격과 할인정보 등을 확인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