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앨버타 주에 거주하는 파산 석유공장 소유주들이 버려진 공장을 재가동하기 위해 캐나다 정부로부터 23억5000만캐나다달러(약 1조 9400억원)를 대출 지원받을 예정이라고 로이터가 지난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레이첼 노틀리(Rachel Notely) 앨버타 주 총리는 “10년 동안 상환할 수 있는 정부 대출금은 앨버타주 미가동유전협회(OWA)에 전달될 예정”이라며 이날 성명을 발표했다.

캐나다 원유의 약 80%를 생산하는 앨버타 주는 올해 2월 현재 약 1500개 이상의 미가동 유전을 보유하고 있다.

앨버타 주는 지난 2012년 2월엔 26개 유전만이 가동을 중지하고 있었으나 2014년 유가 폭락에 타격을 입고 이 지역 기업들이 줄지어 파산하며 유전이 방치되기 시작했다.

미가동 유전이 늘어나면서, 캐나다 앨버타 유전은 ‘고아 유전들’(Orphan Wells, 미가동유전)이라는 별칭을 얻기도 했다. 

노틀리 주 총리는 이날 “대출금 일부인 3000만캐나다달러(약 240억원)는 자원부문 경제활동과 고용 촉진을 위해 할당할 것”이라며 “고아가 된 유전을 재가동시켜 3년간 약 1650개 이상 일자리를 창출해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앨버타주는 세계 최대의 오일샌드 매장지역 중 하나로 캐나다에서 석유와 가스 매장량이 가장 풍부한 곳으로 알려져 있다.

오일샌드는 원유가 10% 이상 함유된 점토나 모래, 물 등 비전통 석유를 뜻한다.

현재 캐나다의 오일샌드 매장량은 베네수엘라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