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왼쪽부터 청와대정책실장 장하성(고려대 교수),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정의용(아시아정당 국제회의상임위원장), 외교안보특보 홍석현(한국신문협회 고문), 외교부 장관 후보자 강경화(UN사무총장 정책특보), 국민경제자문회의 부의장 김광두(서강대 경제학과 석좌교수), 경제부총리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 김동연(아주대 총장), 외교안보특보 문정인(연세대 명예특임교수)

문재인 대통령은 21일 신임 청와대 정책실장에 장하성 고려대 경영학과 교수를 임명했다. 신임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로는 김동연 아주대 총장을 지명했다.

장하성 신임 정책실장은 광주 출신으로 경기고, 고려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뉴욕주립대 대학원 경제학 석사, 펜실베니아주립대 와튼경영대학원 경영학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

1996년 시민단체 참여연대에서 ‘경제민주화위원회’를 만들고 국내 최초의 경제민주화 시민운동을 주도했다. 2010년부터는 좋은기업지배구조연구소 운영위원과 수석 이코노미스트로 활발한 활동을 이어왔다.

문 대통령은 “대기업 중심에서 벗어나 서민 중심 정책의 최고의 적임자”라고 임명배경을 설명하면서 여러 차례 입각을 고사했으나 이번 임명 제안을 수락한 것에 대해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 경제부총리겸 기획재정부 장관 김동연 내정자

신임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으로 지명된 김동연 내정자는 충북 음성 출생으로 국제대학교 법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미시간 대학에서 정책학 박사를 취득했다.

그는 고등학교 졸업 후 은행에 취직해 근무하면서도 야간대학을 다니며 주경야독(晝耕夜讀)했다. 이후 행시 26회, 입법고시 6회에 합격했다.

1982년 공직생활을 시작해 기획예산처 전략기획관과 산업재정기획단장, 재정정책기획관, 대통령 경제금융비서관, 국정과제비서관 등을 두루 역임했다.

문 대통령은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로 김동연 총장을 지명한 것과 관련해 “기획예산처와 기재부의 요직을 두루 거치면서 경제에 대한 거시적 통찰력과 조정능력이 검증된 유능한 경제관료란 점에서 지금 이 시기에 경제부총리 적임자로 판단했다”고 말했다.

▲ 외교부 장관 강경화 내정자

문 대통령은 외교부 장관에는 강경화 유엔 사무총장 정책특보를 지명했다. 외교부 최초 여성장관이다.

강경화 내정자는 이화여고와 연세대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했으며, KBS 영어방송 PD와 대학 강사, 국회의장 국제비서관 등을 거쳤다. 1999년 외교통상부 장관 보좌관, 주유엔대표부 공사참사관과 국제기구정책관, 유엔 인권최고대표사무소 부대표 등을 역임했다.

강 내정자는 UN에서 OHCHR(인권고등판무관실) 부판무관, 2011년 유엔 인권최고대표사무소 부대표, 2013년 3월부터 OCHA(재난대처기구)에서 일했다.

또, 안토니오 구테헤스 UN 사무총장 당선인 인수팀 팀장 역할을 맡았고, 올해 1월 유엔 정책특별보좌관에 발탁되기도 했다.

강 내정자는 비(非) 외무고시 출신자다. 문 대통령은 “외교부 첫 여성 국장과 유엔 최고위직에 있으며 외국분야에서 최고라는 수식어가 따라붙는 여성이다”라고 소개했다. 문 대통령은 강 보좌관이 “외교무대에서의 경험과 인적 네트워크를 통해 지금 이시기의 외교문제를 슬기롭게 헤쳐나갈 인물”이라고 설명했다. 여기에 내각의 성 평등 부분도 감안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에는 정의용 전 주제네바대표부 대사를, 국민경제자문회의 부의장에 김광두 서강대 경제학과 석좌교수를 임명했다.

▲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정의용 내정자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내정자는 서울대 외교학과를 졸업하고 1971년 외무고시 5기로 외무부에 입부했다.

외무부 통상정책과장과 통상국장, 통상교섭조정관 등을 역임했으며 1982년에는 미국 하버드대 행정대학원을 졸업했다.

2001~2004년에는 주제네바 대표부 대사를 맡았으며 2002년 세계무역기구(WTO) 지적재산권(TRIPS) 협상그룹 의장과 국제노동기구(ILO) 이사회 의장을 역임하기도 했다.

2004~2008년에는 당시 열린우리당 비례대표로 제17대 국회의원을 지냈으며, 국제 의원외교 부문에서 뛰어난 성과를 거뒀다. 2007년과 2008년 열린우리당 제2정책조정위원장과 대통합민주신당 국제협력위원장을 맡아 정당 정책 분야에서도 두각을 나타냈다.

문 대통령은 정 위원장이‘국제노동기구와 제네바 대사로서 다자외교에서 대한민국을 위상을 높였다’고 설명하면서 “과거 정부에서는 안보를 국방의 틀에서 협소에게 바라보았으나, 현재는 안보와 외교를 동전의 양면이라고 생각한다”라며 “현 북핵 상황에서는 외교 상황이 중요한데, 외교가 확장적이고 종합적이어야 한다는 측면에서 정 위원장이 적임자”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안보, 외교, 경제가 하나로 되어 이어져 있는 숙제를 풀기 위해서는 확고한 안보정신과 함께 외교적 역량이라고 생각한다”라며 정 위원장의 임명 배경을 설명했다. 문대통령은 “안보가 경제와 민생이라고 생각하고 하루빨리 안심하고 생활할 수 있는 국가안보상황을 만들어 주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 국민경제자문회의 부의장 김광두 내정자

김광두 부의장은 전남 나주 출신으로 광주일고와 서강대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그는 이후 미국 하와이 주립대에서 경제학 박사 학위를 취득하고, 서강대학교에서 교수 생활을 했다.

김 부의장은 대표적인 개혁적 보수성향의 경제학자다. 지난 2012년 18대 대선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의 기본 경제정책 틀을 만든 인물이기도 하다.

문 대통령은 “우리 경제를 살리는 데 국가의 역량을 모으기 위해 헌법 기구인 이 기구를 활성화하려고 한다”라면서 “김 원장이 개혁적 보수를 대표하는 경제학자”라며 “정치경제를 바라보는 시각이 문 대통령과는 다르지만 합리적 진보와 개혁적 보수가 손을 맞잡아야 한다고 생각해 이같이 임명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우리 경제가 가야 할 길이 성장과 분배가 선순환되어야 한다면서 이론과 실무를 겸비해 국민경제자문회의가 헌법의 취지에 부합하여 고단한 국민경제를 개선하는데 실질적 역할을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통일·외교·안보 특별보좌관에는 홍석현 한국신문협회 고문과 문정인 연세대 명예특임교수가 각각 지명됐다.

▲ 외교안보특보 홍석현 내정자

홍석현 특보는 1949년 서울 출생으로 경기고를 나와 서울대 전자공학과를 졸업한 뒤 미국 스탠퍼드대학교에서 산업공학 석사, 경제학 박사학위를 각각 받았다. 1986년 7월 선친인 홍진기 전 중앙일보 회장이 타계하면서 삼상그룹 계열사인 삼성코닝에 입사해 상무, 전무, 부사장을 두루 역임했다.

이후 1994년 중앙일보 사장(및 발행인)으로 자리를 옮겨 회장·발행인 등을 거친 뒤 종합편성채널 JTBC를 만들고 중앙일보와 JTBC의 회장직을 맡았다.

▲ 외교안보특보 문정인 내정자

문정인 고문은 제주 오현고 출신으로 연세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로 활동하고 있다. 국민의 정부와 참여 정부에서 정책자문역을 해왔고 참여 정부에서는 외교부 장관, 청와대 외교보좌관의 물망에 올랐다.

문 대통령은 “비록 비상임이지만, 국제사회에서 그 능력을 인정받고 있는 두 분이 참여함에 따라 산적한 외교안보 문제를 실마리를 풀어나갈 것이다”라며 “새 정책 기조와 방향을 함께 논의하고 챙겨나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