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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 쇼핑업체일까 ICT기업일까

주가 상장 20년만에 640배 - 온라인 소매업 평정하고 사물인터넷과 AI 시장까지 넘봐

홍석윤 기자 syhong@econovill.com

기사승인 2017.05.18  21:2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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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처= thenextweb.com

창업 20주년에 거의 모든 것을 가진 사람에게 무엇을 더 사 줄 수 있을까?

온라인 소매 거인 아마존은 1997년 5월 15일에 상장됐다.  

오늘날 이 회사의 가치는 무려 4600억 달러(518조 1900억원)에 달한다. 오프라인 소매 왕좌 기업 월마트의 거의 두배다.

아마존보다 가치가 높은 기업은 애플, 구글 모기업인 알파벳, 그리고 마이크로소프트 등 3개 회사 뿐이다.

제프 베조스의 이 회사는 이제 이익을 못 내 쩔쩔 매는 인터넷 소매 기업이 아니다. 이 회사는 긴 연휴 동안 사람들이 미친듯이 쇼핑하던 지난 4분기 뿐만이 아니라 평소에도 꾸준히 이익을 내고 있다.

아마존의 금년 예상 매출은 1660억 달러(186조 8500억원)다. 어낼리스트들이 전망하는 월마트의 금년 예상 매출 5000억 달러(562조 5000억원)에 비하면 한참 부족하지만, 타겟, 베스트 바이, 메이시, 반스 앤 노블등 오프라인 소매 강자들의 금년 예상 매출을 다 합친 것보다 400억 달러 많다.

아이러니하게도 아마존의 성공은 많은 다른 소매업체들이 점포 문을 닫거나, 직원을 해고하거나, 심지어는 퇴출되는 이유 중 하나가 되고 있다.

아마존은 소매 업계의 한 귀퉁이에 이름을 걸고 그 속으로 들어갔다. 책과 CD로 시작해 이제는 책과 CD의 디지털 버전에, 의류, 식품, 가구, 보석, 심지어 자동차까지 거의 모든 것을 팔고 있다.

아마존의 변신은 쇼핑몰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쇼핑몰 사업성장의 기반인 물류에서 아마존은 빛의 속도로 진화하고 있다. 첫 번째로 꼽을 만한 시도가 바로 아마존과 우버의 만남이다. 우버는 출발지와 목적지를 선택하면 가장 가까운 차량을 호출하는 택시 호출 애플리케이션(앱)이다. 아마존이 추구하는 우버는 출발지와 목적지를 선택하면 가장 가까운 트럭을 호출하는 일종의 배달 앱이다. 아마존은 현재 관련 시스템 개발을 진행 중이며 올해 여름이면 선보일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아마존의 다음 목표는 단순히 상품 판매를 중개하는 쇼핑몰이 아니라 전체 배송 과정까지 제어하는 물류회사로의 변신이다. 아마존의 이 같은 시도는 미국 화물운송 시장에 엄청난 충격을 던져줄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의 트럭 운송 시장 규모는 연간 1500억달러에 이르며 전체 화물운송 시장규모는 8000억달러로 추산된다.

투자회사 RBC캐피털마켓은 아마존을 통한 화물 수송량이 3년 내 페덱스를 추월하고 7년 안에 UPS를 제칠 것으로 내다봤다.

아마존은 이미 미국 전역에 수십 여 곳의 창고시설을 확보했고 수천 대 트럭과 트레일러도 갖췄다. 화물 항공사에 투자해 전용 화물기를 임대 형태로 도입했으며, 해운 사업에도 일부 진출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아마존 닷컴이 중국 현지에서 파는 물품을 미국의 물류 창고로 가져오며 해상운송업을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아마존은 또 사물 인터넷과 알렉사 에코와의 연결 기기 시장에서도 승자가 될 가능성이 높다.

아마존은 이미 정보통신기술(ICT) 업계에서 새로운 강자로 떠올랐다. 인공지능 소프트웨어 ‘알렉사’를 통해 글로벌 시장을 뒤흔들고 있는 것이다.

AI 스피커 단말기 ‘에코’는 지난 해 아마존 하드웨어 제품 가운데 최고 히트 상품으로 꼽혔다. 외신들은 하드웨어 에코보다 소프트웨어 알렉사에 주목했다. 에코는 알렉사를 활용한 제품이다.

알렉사가 탑재된 에코는 클라우드 기반의 음성인식 기능으로 높은 자연어 인식률을 자랑한다.

아마존은 글로벌 기업들이 알렉사를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알렉사 보이스 서비스(AVS)’를 개방했다. 실제로 ‘세계소비자가전전시회(CES) 2017’에서도 알렉사를 활용한 제품들이 높은 관심을 얻었다.

이를 통해 아마존은 글로벌 ICT 업계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갖게 됐다.

아마존은 향후 사물인터넷(IoT), AI 시대에 접어들면 알렉사가 글로벌 운영체제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ICT 중심이 컴퓨터에서 스마트폰으로 넘어왔듯 다음 세대는 IoT와 AI가 중심이 된다는 주장이다.

IT업계 관계자는 “아마존 에코에서 처음 공개된 알렉사는 IoT 시대의 표준 기술이 될 것”이라며 “이미 많은 기업들이 알렉사를 활용한 제품을 선보이며, 미래 트렌드에 대응하고 있어 현실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런 견해가 아마존을 지나치게 낙관적으로 보는 것일 수도 있다.

그러나 20년 전인 1997년 신규 상장 당시에 당신이 운 좋게 아마존 주식 1000달러(112만 6천원) 어치를 살 수 있었다면, 그것은 이제 63만 8천 달러(7억 2천만원)가 되어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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