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16일, 알리바바 계열사이자 마윈 회장의 가장 중요한 자산인 "앤트파이낸셜"이 미국 대표적 온라인 송금업체 머니그램을 12억$(약1.5조원)에 인수 제안했다. 인수 대금은 전액 현금으로 똭!

입찰에 경쟁하던 유로넥스트도 앤트파이낸셜이 제시한 인수가에 입을 떡 벌리고 깔끔하게 포기했다. 물론 주주들은 몇십퍼센트 높은 화끈한 인수가에 만장일치로 "팅하오!"를 외쳤단다.

미국 정부의 승인이 필요해서 완전히 인수합병이 마무리된 것은 아니지만, 트럼프와 마윈의 훈훈했던 담화를 고려하면 이번 인수합병은 거의 마무리 된 것이란 생각이다.

(마윈이 트럼프에게 상당한 말빨로 약쳐놨다능... ㅎㅎ 마윈은 진정 명연설가임. 다보스포럼 연설 한번 봐보라는... 거의 정치인급. 한국 대선에 나오면 바로 당선 클라스 ㅋ)

앤트파이낸셜의 원래 이름은 알리페이. 사실상 알리바바 그룹의 핵심자산인데, 과거 마윈이 야후와 맞짱을 떠가면서 별도로 떼어내서 사실상 사유화했던 흑역사가 존재하는 회사. (알리바바 비즈니스 핵심은 돈 묶어두고 금리 따먹는 것이었다는 것... 마윈은 과감하면서도 욕심 많으면서 낯짝이 두꺼운 건가?!ㅋ)

이유가 어쨌든 지금 앤트파이낸셜은 세계에서 가장 거대한 핀테크 회사다. period!

비상장사로 기업가치 600억$(일각에선 750억$ 설도 있다)에 달해서 우버 다음으로 세계에서 가장 가치있는 비상장 기업으로 등극했다.

앞으로 아마도 우버보다 기업가치 올라서 세계에서 가장 기업가치 높은 비상장사가 될 듯하다. 막말로 한국 거래소에 상장되면 상장사 기업가치 2,3등(한전, 현대차) 모두 합쳐도 앤트파이낸셜보다 작다.(맞나요? 아마도 맞을거에용^^)

앤트파이낸셜은 사용자가 세계적으로 6.3억명, 일단 중국 IT공룡들의 스케일은 두말하면 잔소리다. 앤트파이낸셜의 사업범위가 ㅎㄷㄷ한데, 뭐 송금, 투자, 보험(쫑안보험), 소액대출, 신용평가 등 상상할 수 있는 모든 종류의 금융산업이 앤트파이낸셜 우산아래에 들어가 있다.

앞으로 우리는 앤트파이낸셜의 이름을 더욱 자주 접하게 될 것이다. 중국 모바일금융산업의 최강자이자, 중국 모바일혁명의 최대 수혜주인 앤트파이낸셜은 중국내에서의 성공스토리와 막대한 자금력을 바탕으로 그 세력을 해외로 뻗치기 시작할 것이기 때문이다.

앤트파이낸셜은 중국 모바일금융산업의 중원 점령을 기반으로 세계 핀테크 1인자를 꿈꾸며 미국, 유럽, 아시아로 세력을 뻗쳐나갈 것이다.

한국에서는 아직도 핀테크 관련 규제가 어쩌고 고민하면서 시간 보내고 있고, 쓸데없는 엑티브엑스에 보안프로그램 설치하다 날밤 새는 구석기 시대를 살아가는데, 이웃 나라 모바일 선진국 중국의 앤트파이낸셜은 세계를 향해 칼날을 들이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