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와 SK텔레콤이 부산 1호선 다대선 41km 구간에 LTE-Railway(LTE-R)을 세계 최초로 구축했다는 소식이 25일 알려졌다. 기존에 활용되었던 VHF 통신은 아날로그 무전기 방식으로 기기 운용이 불안했으나 LTE-R은 실시간 통합관제 시스템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양사는 약 2개월 시운전을 거친 후 4월부터 본격 운용한다는 방침이다.

어떤 의미가 있을까. 다이제스트ICT는 "지금까지 3G 무선망의 경우 무선 교환기 기반의 통신 인프라이기 때문에 별도 무선 기반 사설망 구축에 용이하지 않았다"며 "LTE-R의 구축 경험은 향 후 V2V, V2X와 같은 자동차 인프라와 항만/해운의 LTE-M, 물류의 IIoT (Industry IoT: 산업IoT)로 그대로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심상수 SK텔레콤 인프라비즈니스 추진본부장은 "기존 아날로그 철도 통신망을 빠르게 LTE-R망으로 대체하는 사업을 할 것"이라며 "향후 재난망 구축에도 LTE-R 운용을 통해 나름의 기술과 노하우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겠다"고 강조했다.

다만 LTE-R은 국가기반인프라이기 때문에 넘어야 할 산도 있어 보인다. 별도의 주파수 할당을 받았기 때문에 사기업에서 별도의 사설 LTE 망 구축을 위해서는 주파수 할당 이슈가 있기 때문이다. 다만 5G로 방향을 잡을 경우 범용 주파수 대역대를 활용하는 기술로 문제가 해결될 여지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