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지역의 관문공항 역할을 할 김해 신공항 사업이 본격적으로 추진되면서 상주인구 유입과 추가 인프라 확장을 기대하는 부산∙김해 부동산 시장도 달아오르고 있다.

▲ 김해신공항 개요. 출처=국토교통부

지난 20일 국토교통부는 김해 신공항 예비타당성 평가 결과 ‘사업성이 있다’는 최종 결과와 함께 ‘김해 신공항 건설사업 타당성평가 및 기본계획 용역’ 수립을 위해 입찰공고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6월 정부가 영남권 신공항 건설을 백지화하고 김해공항 확장안을 발표한 뒤 10개월 만에 이어진 후속 조치로, 김해 신공항 개발이 본격적으로 진행됨을 알리는 신호탄이 될 전망이다.

김해 신공항은 총 사업비만 5조9600억원 규모로, 연간 3800만명의 항공수요 처리를 위한 활주로(3200m)와 국제여객터미널 및 신공항 접근교통시설(도로·철도) 등이 건설될 예정이다.

이번 공고를 통해 진행되는 용역업체 입찰 및 기술제안서 평가 등이 완료되면 오는 6월 용역을 시작해 약 12개월의 사업기간을 거쳐 기본 계획을 고시하고 기본설계 등 본격적인 사업추진이 진행된다. 이후 2026년 개항해 새로운 공항 시대를 열 계획이다.

사업이 본격화되자 공항이 위치한 부산은 물론 인접지역인 김해시 부동산 시장도 움직임이 감지되고 있다. 공항 개발에 따라 일대 땅 값이 오를 것이란 기대감은 물론 관련 상주인구의 증가로 인한 아파트값 상승도 기대되기 때문이다.

앞서 제주 신공항 개발 발표 이후 일대 집값이 크게 뛰는 모습을 지켜본 뒤라 앞으로 김해 신공항 일대 투자열기 또한 뜨거워질 전망이다. 실제로, 2015년 11월 제주 신공항 발표 후 제주도 아파트값은 1년 만에 무려 9.32%가 상승했다. 같은 기간 전국 평균 아파트 매매가 상승률이 1.30%, 서울이 3.76%에 불과한 것과 대조적인 모습이다.

이에 따라 앞으로 부산과 김해시 일대 분양시장 역시 활기를 띌 전망이다. 부산의 경우 김해공항이 위치한 강서구 인근이 가장 큰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며 김해시는 남해제2고속지선을 통해 공항 출퇴근이 편리한 관동동, 장유동 일대가 주목할 만하다. 이들 지역은 새 아파트는 물론 기존 분양 아파트 역시 재조명 될 것이란 평가다.

현대엔지니어링은 경남 김해시 관동동 247-47번지 일대에 짓는 ‘힐스테이트 김해’의 1순위 청약을 4월 25일 받는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20층, 전용 59~84㎡, 총 630가구 중 80가구를 일반분양으로 선보인다. 단지 인근으로 남해제2고속지선 장유IC, 남해제3고속지선 대청IC 등이 가까워 김해공항으로 출퇴근은 물론 창원, 부산 등으로의 이동도 편리하다.

시티건설은 오는 5월 경남 김해 율하2지구 S3블록에서 ‘김해 율하 시티프라디움’을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2층~지상 25층, 17개동 전용면적 84~128㎡ 1081가구로 지어진다. 전용면적별 가구 수는 84㎡A 350가구, 84㎡B 266가구, 128㎡ 465가구다. 창원 1∙2터널, 남해 제2고속도로를 통해 창원 및 부산권역 등 주변 지역으로 이동이 수월하다.

금강주택은 5월 부산 강서구 명지국제신도시 A2블록에서 ‘명지국제신도시 금강펜테리움 센트럴파크3차’를 공급할 예정이다. 민간임대 아파트이며 지하 1층~지상 20층, 12개동, 전용면적 59㎡ 총 870가구로 구성된다. 전체 가구가 판상형이고, 남향 위주로 배치했으며, 일부 가구에서는 낙동강 조망이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