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는 2017년에도 디스플레이 호황을 선도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LG디스플레이는 LCD 성공에 힘입어 초대형·초고해상도 제품으로 수익을 거두고 있다. OLED TV 사업도 흑자 전환했다.

향후 2년간 중소형 아몰레드 사업은 부진할 가능성이 있지만 LCD와 OLED TV 사업의 매력이 이를 상쇄할 것으로 보인다. 유안타증권은 최근 디스플레이 산업 전망 리포트를 통해 “시장이 아몰레드에 열광하는 가운데 중대형 시장에서 LCD는 끝난 사업이 아니다”라며 “LCD 산업에 가치를 부여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모바일 디스플레이 QHD 해상도 시대를 열었던 LG디스플레이가 세계 최초 모바일용 18:9 QHD+ LCD를 개발했다. 디자인과 해상도를 한층 업그레이드한 새로운 모바일용 LCD를 공개했다. LG디스플레이는 최근 세계 최초로 18:9 화면비를 적용한 5.7인치 모바일용 QHD+ LCD 패널 개발에 성공하고 본격적인 제품 양산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이 제품을 LG전자의 차기 전략 스마트폰에 처음 공급할 예정이다.

LG디스플레이가 개발한 제품의 핵심 키워드는 ‘18:9 화면비의 모바일 디스플레이’다. 휴대폰에서 가장 넓은 면적을 차지하고 있는 디스플레이는 4:3, 3:2, 5:3, 16:9로 꾸준히 발전했다. 최근에는 17:9 화면비까지 소개된 바 있다. 이번 제품은 보다 넓고 시원한 대화면을 원하는 소비자들이 많아짐에 따라 18:9 화면비를 구현함으로써 몰입감을 높인 것인 특징이다.

이는 스마트폰으로 동영상 소비와 멀티태스킹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에 맞춰 18:9라는 새로운 화면비로 소비자들에게 새로운 시각적 경험을 제공한다. 동시에 디스플레이가 진화해야 할 방향도 제시한 셈이다. 또한 18:9 화면비는 듀얼 스크린 기능을 활용한 멀티태스킹에 보다 최적화된 비율이다.

Q(Quad)HD는 일반 HD(720×1280)의 4배인 1440×2560의 해상도를 지칭한다. 5.5인치 패널을 기준으로 538PPI(Pixels Per Inch)다. 이번에 LG디스플레이가 개발한 제품은 5.7인치 사이즈의 1440×2880 해상도로 기존 QHD LCD보다 높은 564PPI에 달해 QHD+라 불린다.

LG디스플레이가 독자 개발한 인터치(in-TOUCH) 기술이 적용돼 뛰어난 터치감을 제공함은 물론 터치 커버 글라스(Touch Cover Glass)가 필요 없기 때문에, 더 얇고 가벼운 스마트폰을 만들 수 있다. 모듈(커버글라스 제외) 기준으로 1㎜가 채 되지 않은 초슬림 두께에, 기존 QHD LCD보다 위‧좌우와 아래 베젤폭을 각각 0.2㎜(20%), 0.54㎜(10%)가량 좁혔다.

뿐만 아니라 기존 QHD LCD 대비 투과율을 10% 높여 야외시인성을 향상함과 동시에 소비전력을 30% 줄였다. 야외시인성과 낮은 소비전력은 소비자들이 모바일 기기를 선택하는 주요 잣대 중 하나다.

▲ CES2017 LG전자 부스. 출처=LG전자

제품 개발을 주도한 LG디스플레이 모바일 개발1그룹장 김병구 전무는 “기존의 모바일 디스플레이와 전혀 다른 18:9 화면비의 초고화질 디스플레이를 통해 사용자 경험과 고객 가치를 극대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앞으로도 LG디스플레이만의 차별화 기술을 바탕으로 프리미엄 모바일 디스플레이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해 나갈 것”라고 말했다.

LG디스플레이는 19분기 연속 영업이익 흑자를 이어가는 동시에 4년 연속 영업이익 1조를 돌파하는 성과를 거뒀다. LG디스플레이는 2016년 4분기 매출 7조9360억원, 영입이익 9043억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대면적 트렌드 지속 및 중소형 제품의 계절적 성수기에 따른 출하 증가로 전 분기 6조7238억원 대비 18%, 전년 동기 7조4957억원 대비 6%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전반적인 판가 상승세 및 우호적 환율 흐름과 더불어 대형 초고화질(UHD) 및 인터치 등 차별화 제품군 운영으로 전 분기 3232억원 대비 180%, 전년 동기 606억원 대비 1392%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은 8247억원으로 전분기 1896억원 대비 335% 증가했다.

LG디스플레이는 2016년 연간 매출 26조5041억원, 영업이익 1조3114억원을 기록하며 4년 연속 영업이익 1조원 돌파 성과를 달성했다. 매출은 상반기 경쟁 심화에 따른 판가 급락 등으로 전년 대비 축소되었으나, 하반기 판가 상승세와 함께 지속적인 고부가 차별화 제품 확대를 통해 수익성을 높였다.

2016년 4분기 매출액 기준 제품별 판매 비중은 TV용 패널이 38%, 모바일용 패널이 31%, 노트북 및 태블릿용 패널이 17%, 모니터용 패널이 14%를 차지했다. 주요 재무지표에 따르면 부채비율 85%, 유동비율 149%, 순차입금 비율 15%를 기록했다.

김상돈 LG디스플레이 CFO(최고재무책임자) 전무는 “2017년 1분기 출하량은 OLED 라인 전환, 신제품 연구개발(R&D) 투입 등으로 인한 캐파 감소에 따라 한 자릿수 중반(%) 감소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대면적화 트렌드 지속에 따른 대형 패널 판매 증가로 출하 감소 폭은 더 클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올해는 화질뿐만 아니라 디자인, 사운드 내재화에 이르는 OLED만의 장점과 특성을 극대화한 차별화 제품 포트폴리오 강화 및 6세대 중소형 POLED 생산 등 OLED로의 사업구조 전환을 본격화하고, IPS 및 인터치 등 차별화 기술을 활용한 프리미엄 제품을 확대해 수익성 창출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