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X 중공업은 지난해 자본금 잠식 해소 사유를 밝히기 위해 해소 사유에 대한 증빙자료를 사업보고서 제출 기한인 3월 31일 한국거래소에 제출했다.
지난해 STX 중공업은 업황침체 및 회생절차개시 영향으로 매출액이 감소해 대규모 영업손실을 기록했고 전액 자본잠식 상태에 빠졌다. STX 중공업은 유동성 악화로 어려움을 겪어 지난해 7월 서울 중앙지방법원에 회생절차 개시(법정관리)를 신청한 바 있다.
STX 중공업의 지난해 영업손실은 1559억 521만3000원으로 전년 대비 적자전환됐으며 자산과 부채총계가 각각 8억4900만원, 14억6100만원으로 자본이 전액 잠식됐다.
이에 한국거래소는 “2016년 사업연도 사업보고서 제출기한일까지 자본금 전액 잠식 해소 사실을 입증하는 자료를 제출하지 못할 경우 상장 폐지 기준에 해당될 수 있다”고 공시했다.
STX 중공업은 “회생절차개시에 따른 출자전환 대상 금액은 총 6185억원이며, 이 중 5842억7281만원이 제3자 배정으로 유상증자됐다”고 밝혔다. 이어 “회생계획에 따라 주식병합도 실시했고 1차와 2차 각각 324억6496만원, 5550억6254만원의 주식이 병합됐다”고 덧붙였다.
금융감독원 공시에 따르면 지난 8일 STX 중공업은 결손보전을 위한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액면가 2500원의 보통주와 전환주 각각 10주를 액면가 2500원의 보통주와 전환주 1주로 병합했다.
STX 중공업은 유상증자와 2차에 걸친 주식병합을 통해 부채총계가 7904억4600만원 감소했고 자본총계가 7258억7900만원 증가해 자본금의 전액 잠식이 해소됐다고 31일 공시했다.
한편 한국거래소는 오는 21일까지 STX 중공업의 자본잠식 해소와 관련해 유가증권 시장 상장 규정에 따른 심의 대상 해당 여부를 결정한다. 21일까지 STX 중공업이 심의 대상에 해당 하지 않으면 주식 거래가 재개되고 심의 대상에 해당하면 주식매매 거래정지가 연장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