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의 관심을 한 몸에 받았던 아마존의 자동결제 상점 '아마존고'(amazon Go)가 이달 말로 예정됐던 개장 일정을 연기했다.

아마존고는 지난해 12월 판매원과 계산대가 없는 매장을 신설해 주목을 받았다. 물건을 집어 장바구니에 넣으면 애플리케이션(앱)이 자동으로 인식해 결제하는 방식이다.

포브스는 아마존이 시애틀 다운타운에 세우려고 했던 아마존고 개점을 연기했다며 '바로 걸어나가면 계산되는 기술'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IT 전문매체 리코드는 하이테크 센서 기술이 완성되지 않았다며 현재 기술로 약 20명의 매장 이용자만 추적 가능하다고 밝혔다. 상품이 선반 위에서 특정 지점으로 옮겨질 때 추적하는 기술도 제대로 가동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아마존고 매장에선 센서, 인공지능, 카메라 기술이 가장 중요하다. 고객이 스마트폰을 통과하는 순간 구매 상품 가격이 계산된다. 그 후 고객 계정으로 영수증이 보내지는 방식이다.

최근 아마존은 오프라인 가구매장에 증강현실 기술을 도입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인도에 식자재 매장을 열어 급성장하는 인도 유통시장을 선점하려는 야심을 내비치기도 했다.

현재 아마존고 매장은 아마존 시애틀 본사 건물 50평 규모에서 베타 테스트를 진행 중이다. 아마존은 월스트리트저널의 보도에 대해 아직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