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한국은행

우리나라 1인당 국민총소득(GNI)이 2만달러대에 머물며 10년째 3만달러 달성에 실패했다. 

28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5년 국민계정 확정 및 2016년 국민계정 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1인당 GNI는 2만7561달러(한화 3198만4000원)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2만7171달러)대비 1.4% 늘어난 금액이다. 소폭 상승했지만 3만달러 벽은 넘지 못했다.

우리나라는 지난 2006년 2만759달러를 기록, 2만달러대에 처음 진입했으나, 10년째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는 셈이다.

1인당 GNI는 국민이 국내외에서 벌어들인 총소득을 인구로 나눈 수치다. 국민 생활수준을 파악하는 지표로 사용된다.

지난해 국내총생산(GDP)은 1조4110억달러로, 전년 대비 2.8%를 기록했다. 최근 5년간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은 2014년을 제외하면 계속 2%대에 머물고 있다.

경제성장률은 2012년(2.3%)과 2013년(2.9%) 2년 연속 2%대였다. 2014년(3.3%) 반등했지만 2015년 2.8%로 떨어졌다. 지난해도 같은 수준에 그쳤다. 올해 성장률 전망치도 2.5%(한은 기준)에 불과하다. 저성장 기조가 고착화되고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배경이다.

국민이 자유롭게 처분할 수 있는 소득인 가계처분가능소득(PGDI)은 소폭 증가했다. 지난해 1인당 가계총처분가능소득(PGDI)은 1만5632달러로 2015년(1만5487달러)보다 0.9%(145달러) 늘어났다.

산업별 연간 GDP 증가율(실질기준)을 보면 제조업, 건설업 등은 증가세가 확대됐다. 반면 서비스업 증가율은 하락했다. 제조업은 2.3%를 기록하며 전년대비 1.8% 상승했다. 건설업은 2015년 5.7%에서 지난해 10.5%로 성장세가 확대됐다. 반면 서비스업은 2.8%에서 2.3%로 줄었다. 지난해 민간소비는 2.5% 늘어 전년(2.2%) 보다 높았다.

민간총저축률은 28.0%로 0.6%포인트 떨어졌다. 정부총저축률은 7.8%로 0.8% 포인트 올랐다. 노동소득분배율은 64.0%로 전년동기 대비 0.8% 포인트 올랐다. 이는 국민소득에서 노동소득(임금)이 차지하는 비중을 의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