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상호 한국투자증권 사장/ 출처=한국투자증권

"초대형IB 대전이 시작되는 2017년 올 해를 CEO 11년차가 아닌 새로운 출발의 1년이라고 생각하고, 새로운 10년을 준비하는 마음가짐으로 아시아 최고 투자은행을 향해 매진하겠다"

23일 한국투자증권 주주총회에서 재선임안이 통과된 직후의 유상호 사장의 새로운 각오를 담은 일성이다.

유 사장은 "10년 연속 재신임을 받은 것은 임직원이 모두 힘을 합쳐 회사가 큰 성장을 해 온 결과라고 생각한다"며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고 덧붙였다. 

유상호 한국투자증권 사장은 10년 연임을 기록, 현역 금융 CEO 중 재임기간이 가장 긴 '최장수' 기록을 달성했다. 

유 사장의 또 다른 타이틀은 '최연소'다. 유 사장은 1986년 대우증권에 입사해 증권업을 시작, 1992년부터 7년간은 대우증권 런던 법인에서 근무했다. 이후 메리츠 증권에서 근무하다가 2002년에는 동원증권 부사장으로 부임했다. 이후 2007년에는 47세의 나이로 증권사 CEO 자리에 올랐다.

유 사장은 한국투자증권에서 그간 주요 성과들을 내 온 것으로 평가 받고 있다.

국내 증권업계에서는 처음으로 ‘IB(기업금융)-AM(자산관리)’모델을 기반으로 한 Fee-Based로 개편하면서 자산관리, 브로커리지, 투자은행 업무 등 각 분야 최상위 실적을 기록했다. 기존 수익 구조를 다변화 하면서도 안정적인 수익 기반을 구축했다는 평가다.

또 지난해에는 자기자본 4조원대를 구축해 초대형IB에 진입했다. 지난 2007년 취임 당시 한국투자증권의 자기자본은 1조7900억원 수준이었다. 이후 우리은행 지분 4%를 인수하는 등 신사업을 확대해 업무 간 시너지를 창출했다.

해외시장 진출에서도 좋은 성과를 냈다. '아시아 최고 투자은행'이라는 중장기 목표를 세우고 지난 2010년에는 베트남 현지 합장증권사 '키스 베트남(KIS Vietnam)'을 인수했다. 당시 업계 50위 수준이었던 키스 베트남은 5년만에 10위권으로 올라갔으며, 2016년 말 기준 베트남 현지 진출 외국계 증권사 중에서는 한국투자증권이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